프랑스 해군 호위함인 '방데미에르함'(FNS VENDEMIAIRE)이 지난달 30일 오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방데미에르함은 이날 오후 프랑스의 두 번째 여성 제독이인 안느 퀼레르 제독과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함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선상 인터뷰에서 안느 퀼레르 제독은 프랑스 방데미에르 함의 부산 입항 목적에 대해 “한국과 프랑스 관계의 역사가 오래됐고, 한국해군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 매년 한국항에 입항한다. 이번 방문도 같은 목적”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온화한 미소와 제독의 당당함을 두루 갖추고 있는 안느퀼레르 제독은 프랑스 해군 고위직 여성 제독으로서 어려움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성이기 때문에 어려웠던 순간은 한번도 없었다”고 답하며, 이어 “지금 호위함 두 척을 지휘하고 있고, 방데미에르함은 죠프리 게리 함장이 지휘한다.
나는 남태평양 지역을 지휘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대치 상황에 대한 질문에 퀼레르 제독은 "프랑스는 어떤 경우에도 동맹국의 편에 설 것이고 대한민국은 동맹국들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 사람들이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어떤 긴장감도 느끼기 어려웠다. 그래서 신뢰가 간다"며 부산에 느낀 인상을 전했다. 방데미에르함 장병은 유엔기념공원에 참배하고 부산지역 문화탐방, 양국 해군 간 우호를 다지는 다양한 교류행사봉사활동 등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5월 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한편, 길이 93.5m, 폭 14m, 최대 속력 20노트, 승조원 90여 명인 방데미에르함은 헬기를 탑재하고 평소 프랑스령 해역 감시와 해상 경비, 구조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서기량 기자
[2013년 5월 27일 제42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