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7월 1일부터 '대형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제도(무상수거제)'를 시행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시민생활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폐 금속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대당 최대 1만 5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처리해야 했던 대형 폐가전에 대해 수거수수료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정액의 수수료를 납부하고 지정된 장소까지 시민들이 운반해야했던 대형 폐가전을 앞으로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만 하면 희망하는 날짜에 수거전담반이 각 가정을 방문, 무상으로 수거한다.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무상수거제 시행으로 연간 3만대의 대형 폐가전 수거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수거수수료 절감액은 연간 2억 6200만원, 온실가스 저감량은 연간 3602t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지난달 가전 생산자인 대우전자㈜, 삼성전자㈜, 엘지전자㈜, 위니아만도㈜, 사단법인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한국환경공단과 대형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의해 생산자는 생산자 책임원칙에 따라 수거·운반·인계 등의 제반비용을 부담하고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폐가전을 무료로 수거하는 회수체계를 마련·시행한다.
수거대상 대형 폐가전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포함하여 1m이상인 복사기, 가스오븐렌지,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식기건조기, 자동판매기, 러닝머신, 냉온 정수기 등이다. 단, 원형이 훼손된 제품이나 러닝머신을 제외한 운동기구, 전자피아노 등은 수거대상에서 제외돼 지금과 같이 별도 수수료를 지급하고 배출해야 한다.
대형 폐가전 배출신고는 인터넷(www.edtd.co.kr) 또는 전화(☎1599-0903), 카카오톡(id : weec)으로 가능하다. 예약접수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이며, 수거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직장인의 경우 오후 8시까지 연장수거도 가능하다.
서기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