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혜 시의원 제안, 10월 8일 영도 '파랑새장애노인요양센터'문열어
부산시가 전국 최초 장애노인전문요양시설을 설치, 10월 8일 오후 3시 영도구 소재 파랑새노인건강센터내 '장애노인요양센터' 문을 열었다.
노인성 질환을 앓는 시각, 청각, 지적, 정신 장애노인이 주요 이용 대상이 될 파랑새노인건강센터 부설 '장애노인요양센터'(영도구 청학2동 소재)는 맞춤형 복지의 대표적 모델로 장애노인을 전문으로 특화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2년여간 준비를 거쳐 이번에 문을 열게 된 파랑새장애노인요양센터는 2010년 7월 제 6개 부산시의회 복지건강국 첫 업무보고에서 이경혜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발의 제안한 정책. 이후 2011년 부산복지개발원에서 부산시 거주 40세 이상 등록 재가장애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태 및 수요조사와 방안 연구를 실시한 결과다.
당시 이경혜의원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장애와는 달리 장애를 갖고 살다가 노화, 노인이 되는 ‘장애노인’의 경우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까지 겹치게 되면 일반적인 노인 장애인과는 크게 다른 특화된 요양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것도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정신장애 등 장애유형에 따라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요양 서비스가 필요해도 이들이 갈 수 있는 요양시설이 전무했다"고 제안배경을 밝혔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경우 장애특성상 다른 노인 환자들과 같이 있기 어렵고, 청각장애인은 수화통역 등이 지원되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안 되고, 지적장애인이나 정신장애 노인은 같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인권침해의 사례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산에는 노인요양병원 3곳, 노인요양 전문 그룹홈 46개소 포함 등 요양시설 140곳. 이경혜의원은 이중 장애노인 전문 요양시설은 한 곳도 없어 노인성 질환을 앓는 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요양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장애노인 전문 요양시설을 시차원에서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부산의 등록 장애인 17만388명 중 65세 이상 노인 6만4천638명, 55세에서 64세의 예비노인이 4만2천109명(2013. 6월 현재)이다.
파랑새장애노인요양센터는 현재 시설규모는 병상 12개지만, 향후 수요에 따라 규모와 예산도 확대할 계획. 약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기능보강과 편의시설을 완비할 예정이다.
박의봉 부산시복지건강국 계장은 "오랜 세월 장애로 고생하고, 또 노인이 되면서 노인성 질환까지 오면 갈 데가 없다고 불안해하는 부산의 중증 장애노인들의 큰 걱정을 덜어주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