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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멈춰야만 할 기록, 새겨야 할 기억


민족과 여성역사관 개관 9주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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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의 민족과 여성역사관(관장 김문숙)이 개관 9주년을 맞았다.
 
민족과 여성역사관은 1990년 발족, 지난 23년여간 위안부 투쟁을 해온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김문숙 회장에 의해 설립된 위안부 역사 자료 전시관. 후손들에게 조국의 역사를 바로 알게 하기 위해 마련된 이곳은 지난 2004년 개소했다.
 
현재까지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50~60여명. 일본이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을 치루는 동안 군수품의 일환으로 끌고간 조선인 성노예 피해자들은 모두 20여만 명이지만 모두가 세월의 무게와 희생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현재까지 정대협 등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활동해 온 인권단체로부터 구제받은 할머니들은 지난해 기준 겨우 60여 명에 불과하다.
 
김문숙 회장은 "1991년 위안부라는 말을 처음 듣고 뜻고 모르고 격분에 쌓여 할머니들을 위해 뛰기 시작한 지 벌써 23년, 이제 할머니들은 거의 돌아가시고 나도 늙어 투쟁도 마감해야하는게 아닌가 안타깝다"며 그러나 "여러분들은 이 싸움을 멈추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회장은 또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이 없이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한 지구를 만드는데 마음을 쓰자"며 "우리 마음속의 군국주의, 개인만을 생각하는 탐욕을 씻어내고 더 가난하고 불쌍한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민족과 여성역사관은 총 3전시관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1전시관에 일본군 위안소 당시의 증거자료와 위안부 할머니들과 일본정부를 상대로 7년간 투쟁했던 시모노세키재판자료가 , 2전시관은 올해의 테마인 여성 독립운동가에 관한 자료, 또 3전시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미술심리치료를 받으며 직접 그린 작품이 전시돼 있다.
 
부산을 비롯 인근 영남권 지역 학생들의 역사체험과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은 청소년들의 자발적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혜민 기자
[2013년11월19일 제4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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