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마실황 싱가포르 수출,
국내 각종 규제 넘어 해외시장 개척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국내 경마실황을 싱가포르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싱가포르 터프클럽(Singapore Turf Club)과 한국경마실황 시범 송출 협약을 지난 5일 체결, 오는 15일 서울경마공원 그랑프리 대상경주(제8경주, G1, 한국시각 15:45, 싱가포르 현지시각 14:45)를 싱가포르 내 크란지(Kranji) 경마장과 17개 장외발매소에 송출한다.
금년 그랑프리 경주 송출은 2014년 진행될 한국-싱가포르 사이멀캐스팅(simalcasting : 동시중계)의 시범 사업이다. 전체 송출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에 본격적으로 한국경마실황이 송출되면 한국마사회는 싱가포르 베팅금액의 2∼3%를 로열티로 받게 되며, 적어도 22억원 이상의 외화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매출액 기준으로 하면 2천억 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우리나라 합법사행산업 7개 업종(복권, 스포츠토토,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소싸움)중에서 해외 수출에 성공한 것은 경마가 유일하다. 스포츠토토는 전체 매출액의 65%가 해외에서 수입된 스포츠경기에 베팅 돼 막대한 외화가 유출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양상이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 제정이후 마필생산기반 확충 및 승마활성화와 같은 정책과 더불어, 한국경마의 국제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온바 있는데, 경마선진국인 싱가포르에 경주실황 수출은 그간의 노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궜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 제정이후 마필생산기반 확충 및 승마활성화와 같은 정책과 더불어, 한국경마의 국제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온바 있는데, 경마선진국인 싱가포르에 경주실황 수출은 그간의 노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궜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이번 경마실황 수출은 마사회가 추진해 온 ‘경마의 국제화’ 전략의 결과물 중 하나다. 한국경마를 규제가 강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려는 마사회의 국제화 전략은 지난 국산 경주마 수출(‘11년∼’13년, 말레이시아, 마카오) 성공시켰으며 베트남 경륜장 마사회 마권발매시스템 수출 성공(‘13. 11월 MOU체결), 韓日경마대회 개최 및 일본 현지에서 우승(’13. 11.26), 서울경마공원 서범석 감독(조교사) 마카오 경마장 진출(’13. 7월) 등 한국경마가 세계 경마시장을 향한 도약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성원 한국마사회 사업관리처장은 “경마실황의 싱가포르 수출은 이제 우리 경마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품질을 갖췄다는 방증이다. 자랑스러운 한류상품을 더 이상 도박으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