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테드 부산행복마을 1호 금정구 가마실마을에 개촌
부산지방경찰청이 시민 안전과 행복에 대한 맞춤형 치안시책으로 추진하는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 행복마을'로 1호가 부산 금정구 부곡동 가마실마을에서 개촌식을 가졌다.
24일 오전 가마실마을에서 이금형 부산경찰청장, 신정택 부산창조재단 이사장, 이윤희 부산경찰청 경찰발전위원장, 양두환 금정경찰서장, 원정희 금정구청장 등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셉테드 행복마을 1호 개촌식을 가졌다.
부산경찰청은 서민 밀집지역이자 112신고 및 범죄 다발 지역으로 홀몸노인, 소녀가장 등이 거주하는 범죄취약지역을 부산시내 구·군별로 1개소씩 총 16곳을 셉테드 행복마을로 조성할 계획. 이날 개촌식을 가진 가마실마을에 이어 나머지 15개 구·군에 조성 중인 셉테드 행복마을도 3월 초 신학기 개학에 맞춰 잇따라 개촌할 예정이다.
셉테드 행복마을은 ▲행복마을 안심카페신설 ▲어머니폴리스 구성 ▲통·반장집을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 생활안전협의회 위원으로 위촉해 주민 참여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레이저 참수리 방범등 설치 ▲112비상벨 등 방범시설을 확충해 침입범죄 방범시설을 설치·보강 ▲행복마을 안심지도와 표지판을 부착해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 ▲치안올레길 조성, 특별순찰선 지정, 공·폐가 관리, 방범벽화 조성 등을 통한 범죄취약지 환경 개선 ▲지능형 CCTV 설치, 방범시설물 부착 및 치안센터를 활용한 꿈나무 공부방 운영, 의료·소방·전기·가스 안전점검 및 미용 등 생활지원 ▲이동파출소 운영 등 총 15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1호 마을로 개촌한 금정구 가마실 마을은 범죄예방 전문 기관인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범죄지리정보시스템(Geo-Pros)에 바탕을 둔 범죄통계 분석과 방범진단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가마실 마을은 총 면적 2.6㎢에 540세대 총 118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홀몸노인 8명, 기초수급자 22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마을 구조가 복잡하고 낙후되어 심야시간대 여성 대상 범죄에 취약하고 다세대 주택 및 홀몸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은 "오늘은 사상구 덕포동에서 발생한 김길태 사건 발생 4년째 되는 날로 이 같은 피해아동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행복마을 조성 사업이 시작된 만큼, 이 곳 가마실마을을 시작으로 나비효과가 전국으로 확대돼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4년 2월 21일 제49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