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첫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 발의
부산 사상구(구청장 송숙희)는 범죄예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도시환경 설계인 ‘셉테드’를 체계적으로 도입·적용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
기초 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인 이번 조례는 사상구민의 안전에 대한 관심 및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것.
또한 부산 최초의 여성친화도시인 사상구에서 다른 자치단체에 앞서 건축물 및 도시공간에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셉테드, 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을 적용해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여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례안은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의 기본원칙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시행 △기본계획에 따른 연차별 추진사업 △심의를 위한 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으며 3월 20일부터 입법예고한 후 사상구의회 심의를 거쳐 5월경 시행될 예정.
송숙희 사상구청장은 “이번 조례가 시행되고 나면,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을 적용해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여성이나 노약자가 범죄로부터 보다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상구 덕포동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셉테드를 적용해 어둡고 좁은 골목길을 밝고 안전한 골목길로 탈바꿈했다. 골목길에는 디자인 벽화를 조성하고 보안등 및 CCTV도 증설했으며, 안전 비상벨과 도로 반사경도 곳곳에 설치했다. 골목길 한복판에는 마을도서관, 주민사랑방, 지역아동센터로 이용 중인 덕포복지센터‘디딤돌’이 위치해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