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어린이집 입소를 신청한 부모들이 입소대기 순번을 파악하기 쉬워졌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산, 제주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 온 ‘어린이집 입소대기 관리시스템’을 지난 4월 21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운영, 부모가 자녀의 어린이집 대기 순번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어린이집은 온라인 시스템으로 대기 아동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간 어린이집은 입소를 신청한 영유아 및부모의 정보, 입소 대기 순번을 수기 장부로 관리함에 따라 부모는 어린이집의 대기 순번등을 정확히 알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입소할 때마다 보육의 우선 제공 대상자 확인을 위한서류를 발급받아 어린이집에 제출해야 했다.
또한 어린이집은 대기 아동 관리, 입소 대상자 자격 확인과 입소 처리를 별도로 수행하면서,입소 순번에 대해 부모와 마찰을 겪는 등 불편한 점이 지속 발생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입소대기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21일부터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의 모든 부모및 어린이집이 입소대기 관리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
시스템을 통해 입소 신청한 영유아의 입소대기 순번은 시스템 상 부여되는 점수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되며, 이렇게 결정된 입소 순번은 시스템으로 부모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어린이집 또한 입소 대기 영유아의 정보 및 대기 순번 관리를 별도로 수기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운영하는 입소대기 관리시스템은 직장·부모협동어린이집을 제외한 전체 어린이집이 적용 대상이다. 따라서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싶은부모는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 혹은 스마트폰 앱(아이사랑포털)을 통해 원하는 어린이집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검색한 후 입소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영유아보육법 상 보육의 우선 제공 대상인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차상위·장애인 부모의 자녀는 행복e음 등과 연계하여 자동으로 자격을 확인할 수 있어, 해당 영유아의 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입소할 때 별도의 자격 확인 서류를 어린이집에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입소대기 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맞벌이 등 어린이집을 필요로 하는 부모의 어린이집 선택 및 이용이 확대되고, 어린이집의 대기자 관리 부담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히며, “전국 어린이집에 대해 정확한 대기수요 집계로 지역별 보육수요 파악이 쉬워질 뿐만 아니라, 이를토대로 실효성 높은 보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시윤 기자
[2014년 4월 25일 제51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