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종사자를 위한 인권활동을 목적으로 한 부산지역네트워크 회의가 23일 오후 부산녹색소비자연대 주최로 열렸다.
부산지역네크워크는 부산지역 감정노동현황과 대안을 모색하고 지역네트워크 간담회 및 캠페인 협력사항을 논의하는 자리. 이번에 개최한 첫 회의에는 김기묘 전국주부교실부산시지부회장, 김향란 부산소비자연맹회장, 박혜성 부산지방노동청 감독관,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발행인, 이진영 부산시컨텍센터협회 담당자, 오백범 안전보건공단 부산지역본부 부장, 이정애 부산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이자영 부산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감정노동은 말투나 표정, 몸짓 등 드러나는 감정 표현을 직무의 한 부분으로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일을 동반하는 노동을 일컫는 말로산업이 고도화되고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어나면서 등장한 새로운 노동 형태. 미국 버클리대 명예교수이자 여성 사회학자인 앨리 러셀 혹실드가 1983년에 낸 책『 통제된 마음(The Managed Heart)』에 등장한 용어로 감정노동(Emotional Labor)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일러 감정노동자라 말한다.
주로 감정노동자는 대형유통업체 점원,전화상담원, 판매원 등 감정관리 활동이직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대인서비스업종 종사자로, 현재 전체 취업자의 약22%가 감정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감정노동자 상당수가 고객뿐 아니라 사업주에 의한 인권침해를 호소하는 한편 다면적 접근에 의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됨에 따라 감정노동종사자를생각하는 소비문화운동은 현재 녹색소비자연대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지역은 부산녹색소비자연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 이정애 부산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는 “감정노동 종사자들이 겪는 문제는 소비자와의 응대상황에서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는 감정노동 종사자들만의 개인적 문제수준을 넘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해결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한다는 취지로 소비자단체, 노동조합,사업자단체, 안전보건공단, 감정노동네트워크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여 소비자인식개선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2014년 안전보건공단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앞으로 전국소비자캠페인을 비롯, 언론 캠페인 감정노동센터 및 홈페이지와SNS캠페인을 진행하게 된다.
유시윤 기자
[2014년 7월 25일 제54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