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춘천, 당진 등 주요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전기자동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이르면 2015년 부산에서 서울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는 전기자동차도 볼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서울과 이들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6곳에 공공충전인프라를 구축함에 따라 고속도로에서 전기자동차 운행이 가능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그간 도심지를 중심으로 설치됐던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경춘고속도로 가평휴게소 상·하행선에 확대 설치됨에 따라 세종, 춘천, 당진 등과 같은 도시와 장거리 왕복운행이 가능하게 된 것. 이는 지난해까지는 단일 충전방식의 충전기를 설치하여 왔으나, 올해는 DC차 데모 또는 AC3상을 지원하는 듀얼형 충전기를 설치함으로써 전기차의 충전호환 문제를 해결함에 따른 결과이다.
기존 충전기 주요 설치지점은 전기자동차 1회 충전 주행거리, 전기차 보급대수, 접근성 등을 고려해 공공기관, 공영주차장,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주요거점별 연계를 위해 단계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하여 전기자동차 이용자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급속 충전기 확충은 지난해까지 118기에 이어 현재까지 59기가 설치되어 총 177기의 급속충전기가 있으며, 올해 말까지 약 50기가 주요지점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설치되는 공공급속 충전기는 DC차데모, AC3상 뿐 아니라 DC콤보까지 모두 지원하는 복합멀티형으로 현재 국내 출시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의 충전이 가능할 전망. 환경부는 앞으로 공공급속 충전인프라를 매년 점진적으로 확충해 2017년까지 약 600기를 설치, 전기자동차의 운행거리 제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공급속충전기 설치는 도로공사와 협업하여 단계적으로 확충하여 2015년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기자동차 운행이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전기자동차 장거리 운행은 사전에 관련 인터넷 정보를 통하여 공공급속충전시설 위치, 충전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고 주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시윤 기자
[2014년 8월 22일 제55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