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금형)은 개학을 맞아 학생 간 서열 다툼 등으로 학교폭력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9월을 학교폭력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는 등, 예방활동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부산경찰은 우선 학기 초 학교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예방’ 특강을 지난 12일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학교폭력과 경찰의 역할”을 주제로 90분간 진행했다.
부산경찰은 특히, 9월을 ‘학교폭력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학교전담 경찰관을 중심으로 ‘집중 선도‧보호 학생 1:1 관리’ 및 ‘관서별 특성에 맞는 예방‧선도 활동’을 강도 높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9월~10월에는 학교 내외 폭력서클 단속을 위해 경찰력을 집중한다. 우선,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학교‧형사‧지역경찰‧117센터와 정보공유 등 학교 내 폭력서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형사들은 폭력서클이 조직폭력의 공급원이 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학교간 연합 서클 △상급학교 연계 서클 △성인 조직폭력과의 연계 등 학교 밖 폭력서클에 대한 첩보활동에도 적극 투입한다.
또, 집단적・상습 폭력을 행했거나 외부 성인 조직과 연계된 경우 즉시 검거 등 수사(필요시 구속수사)하여 세력 확대 및 추가‧보복 피해를 철저히 방지하는데 주력한다. 또한 경미한 폭력서클의 경우 학교와 협력하여 즉시 해체하는 동시에 선도프로그램에 연계하여 선도·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부산경찰은 고위험군 학교 및 학교폭력 우려학생 선도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117신고가 많거나, 학교폭력 피해경험률이 높은 고위험군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폭력예방강의 및 학부모 설명회 집중 개최하고 교사, 배움터지킴이와 핫라인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예방과 선도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학교·학부모·유관단체 등과 함께 등·하교 시간대 학교주변 학생 안전확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 밝히면서 “학교전담경찰관-교사-학부모간 네이버 밴드 등 SNS상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해피링크(Happy Link)를 운영, 교사・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병원과 연계, 운영하는 '표준 선도프로그램' 및 기타 선도프로그램을 통해 재비행을 철저히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