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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서구 이색명소 “송도 거북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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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해수욕장 인근 거북섬이 청춘남녀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이색 관광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들고 있는 거북섬 테마공간에 거북섬의 전설을 스토리텔링해 건립한 젊은 어부와 인룡(人龍)의 브론즈 동상이 완공한 지 한달도 안 돼 화제를 모으고 있기 때문.
 
전설의 내용은 이렇다. 옛날 송도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젊은 어부가 바다괴물에게 큰 상처를 입은 용왕의 딸을 구하려다가 바다에 빠져 죽자, 이를 가엽게 여긴 용왕이 어부를 거북바위로 만들어 영생을 주고, 어부와 결혼하기 위해 인간이 되려다 반인반룡(半人半龍)이된 자신의 딸과 거북섬에서 영원히 함께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용왕은 또 두 사람의 못다 한 사랑을 안타깝게 여겨 이곳을 찾는 청춘남녀들의 사랑을 이루어주고, 사람들에게는 장수와 재복을 나누어주고 있다고 한다. 거북섬의 유래로 송도 볼레길 해안에는 용굴도 실재한다.
 
브론즈 동상에도 이 전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한 손에는 여의주를 든 아리따운 인룡(높이1.7∼1.8m)과 헌헌장부로 표현된 젊은 어부(높이 1.9∼2m)가 금세눈물을 떨굴 듯 절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향해 손을 내뻗고 있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저리게 한다.
 
특히 인룡의 동상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인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에 있는 줄리엣 동상에서 착안했는데,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동상 앞은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서구는 거북섬에 세워진 어부상과 인룡상도 ‘로미오와 줄리엣’에 버금가는 애절한 스토리텔링과 매력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만큼 연인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이곳에는 지난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거북머리 형태의 장수굴, 재복과 자손번창을 상징하는 아기거북 다복이와 다산이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조형물들이 잇따라 세워져 거북섬의 스토리텔링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유시윤 기자
[2015123일 제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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