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분관 부산유치를 위한 시민토론회가 24일 오후 4시 부산시의회 2층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가칭 국회도서관 분관 부산유치 범시민위원회는 이날 국회도서관 부산분과 유치의미와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발기인대회와 함께 범시민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추진은 올 8월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보고를 지시, 9월 건립방안에 관한 연구에 착수하고 신라대 서혜란 교수를 연구책임으로 한 연구발주에 들어갔으며, 이어 국회도서관 분관 부산유치를 위한 부산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학술연구자 연석모임을 통해 공동대표와 운영체계 협의를 거쳐 이날 범시민위원회와 시민공감대 형성차원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은 연구용역을 진행한 서혜란 신라대 교수와 최형욱 부산시의회 전 기획재경위원장이 발제를 맡아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의 특성과 조성방향을 제시하고 국회도서관 분관 부산유치 및 지식거점 활성화전략방안에 대해 13명의 패널이 참가하여 열띤 의견을 나누었다.
서혜란 교수는 “역사적으로도 부산은 전시수도로서 3600여권의 장서를 갖춘 국회도서실이 개관했던 곳이고, 지역별 지식거점 구축을 통한 새로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영남권에 전무한 국립도서관 하나쯤은 건립돼야한다”며 무엇보다 “현 국회도서관은 장서증가에 대비한 공간대응능력의 한계와 새로운 도서관 기능을 수용하기 어려운 공간구조일 뿐아니라, 학술연구도서관으로서 국제적 경쟁력에 취약하고 소장자료의 재난대비 전략에도 취약해 분관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서교수는 “국회도서관은 역사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역이면서 한국의 근현대를 증언하는 살아있는 역사자료의 보고이고, 국제교류 거점도시인 부산이야말로 국제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대의 선도적 연구도서관으로서 국제적 수준의 연구지원과 성과확산의 중심지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형욱 전 위원장은 “과거 국가도서관 부산유치 실패의 뼈저린 반성과 분석을 통해 적극적 전략적 대응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며 국회의장실, 국회도서관, 국회사무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범시민 유치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시민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지식거점으로서 분관의 역할 등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여 시민홍보를 강화하여 전 시민적 요구와 열기가 넘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으로 모으는 일이 우선돼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벽돌한 장 쌓는 심정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성공적 입지선정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대표도서관과 입지가 겹치지 않게 장소를 잘 물색해야 예비타당성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부산대표도서관의 입장에서도 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국비지원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입지가 겹칠 경우 성격이 전혀 다른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예타(예비타당성) 성공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대래 부산경실현 상임대표의 사회로 강재호 부산대교수, 김길구 부산YMCA사무총장, 김해몽 부산시민센터장, 김해창 경성대교수, 김혜경 부산YWCA사무총장, 김홍희 사진작가, 박재율 균형발전지방분권 부산시민연대 대표, 박창희 국제신문 논설위원,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대표, 이근주 부산시문화예수과장, 임호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초의수 부산복지개발원 원장, 최학림 부산일보 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이날 참석자들은 왜 국회도서관 분관을 부산에 유치해야 하는지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시민공감대 형성과 홍보를 비롯한 범시민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고 시차원의 적극적 의자와 지원 노력 등 부산출신 국회의원들의 연대를 통한 포괄적 전방위적 전략적 유치 운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혜민 기자
[2014년 12월 26일 제59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