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가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최초로 관광버스 투어를 운영한다. 서구는 사회적기업인 전문여행사 에코투어 거위의 꿈(주)과 함께 관광코스를 개발해 3월 29일부터 ‘서구관광버스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투어는 매주 토요일(오후 1~4시)과 일요일(오전 10시~오후 1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3개월 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뒤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 정도.
투어코스는 산복도로 시티투어(일주형)와 건축디자인투어(테마형) 2가지다. 주 5일제 시행이후 여행패턴이 유명 관광지를 관람하는 정형화된 형태에서 알려지지 않은 루트를 찾아 지역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삶의 맥박을 느낄 수 있는 도시여행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
이에 따라 산복도로 시티투어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임시수도기념관-감천문화마을-아미동 비석문화마을-최민식 사진갤러리-한마음행복센터-천마산 산복도로 및 조각공원(사진 찍기 좋은 명소)-송도성당-고(故) 이태석 신부 생가-송도해수욕장-송도해안볼레길-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등의 코스로 진행된다. 또 건축디자인투어는 한전 중부산지점(옛 남선전기 사옥)-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부산임시수도 정부청사)-임시수도기념관(부산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부경고 본관(구 경남상고 본관)-구덕문화공원-경남고 덕형관-적산가옥-닥밭골 행복마을-민주공원 등이다.
서구가 한국전쟁당시 임시수도 정부청사가 위치했던 원도심 지역이었던 만큼 두 코스 모두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버스투어는 산복도로와 골목길을 다니는 코스의 특성을 감안해 미니버스(25인승)와 승합차(12인승)로 운영되며 스토리텔링을곁들인 해설로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서구의 역사 문화, 그리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버스투어 예약은 051-507-998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박극제 서구청장은 “서구는 역사·문화·자연적 가치를 관광과 연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무궁무진하게 갖추고 있지만 아직 일반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라며, “이번 ‘서구관광 버스투어’를 통해 서구의 매력과 브랜드가치를 널리 홍보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맛집·숙박시설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선영 기자
[2015년 3월 25일 제62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