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하던 동네 서점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지난 5월 27일 한양서적 반여점에서는 잔잔한 선율의 현악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독후감을 낭독이 진행됐다. ‘동네서점 문화가 있는 날’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공세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한 소규모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한 ‘해운대 동네서점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매달 넷째 수요일 오후를 ‘동네서점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매달 넷째 수요일 오후 3시~5시 동네서점에서 미니백일장, 음악과 낭만이 흐르는 책방, 우리 동네 보물섬, 펄아트·아로마향초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가 행사가 진행될 예정.
‘동네서점 문화가 있는 날’은 7월 22일 좌2동 영재서적에 이어 오는 8월 26일에는 좌2동 대승서점에서, 이어 9월에는 재송1동 센텀서점, 10월에는 재송1동 주문도서에서 계속 진행된다. 동네 사랑방이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이번 사업은 11월까지 이어질 예정.
해운대구 관계자는 “잔잔한 선율의 현악연주뿐만 아니라 통기타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독후감 낭독 및 즉석 인문 삼행시 낭독 등의 시간도 마련돼 자연스러운 독서 장려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에도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해운대 동네서점 살리기에 참여한 서점은 모두 12개로 해운대구는 내년까지 모든 서점에서 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시윤 기자
[2015년 7월 24일 제66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