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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사각지대 “희망나래단”이 살핀다

 
희망나래단 복지사각지대지원.jpg
 
부산 서구의 희망나래단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 2,600여명에게 희망의 손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발족한 희망나래단(단장 정인환)은 기존 복지 통·반장, 국민운동단체원, 우편집배원, 야쿠르트배달원 등 9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을 주축으로 복지대상자 2,600여명을 발굴한 것.
 
서구에 거주하는 한부모 A씨도 희망나래단의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되찾았다. A씨는 얼마 전 세자녀와 동반 자살을 결심했다. 중국음식점이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아내와 이혼하면서 가정이 깨졌고, 크론병으로 투병 중인 큰딸에 이어 둘째딸마저 백혈병으로 입원하면서 생활고는 극에 달했다. 이를 알게 된 희망나래단은 A씨의 둘째딸을 아동의료비지원사업 대상자로 추천한 것은 물론 헌혈증 기증, 자녀장학금, 각종 생필품 제공 등을 통해 A씨 가족을 돕고 있다.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신용회복 절차를 진행, 중국음식점 재창업의 꿈도 키우고 있다.
 
희망나래단은 이처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구민들에게 공공서비스는 물론이고 지역의 민간 복지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그동안 1만3천598세대에게 4억900여 만 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각 동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민간 복지자원과 연계한 지원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동대신3동은 마트와 협약을 맺고 총 56세대에 상품교환권 지원을, 충무동은 제과점과 연계해 334세대에 빵 지원을, 남부민2동은 종교 단체와 함께 273세대에 교복비·무료급식·집수리 지원을, 암남동은 홀몸어르신 330여세대에 안심콜(U-119) 서비스를 실시해 지난 9월 8일 복지안전망 운영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서구는 복지수급자 비율이 부산시 평균 22.6%보다 7.2%나 높을 정도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이 많은 지역이다. 앞으로 민간과의 상시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단 한 명의 구민이라도 복지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체감복지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선영 기자
[2015924일 제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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