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10명 중 6명은 결혼과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하며 재취업까지 평균 7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는 만 19세 이상 54세 이하 여성 8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여성의 경제활동 및 경력단절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만 19~54세 여성 중 경력단절을 경험한 비율은 56.7%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결혼·임신·출산 등 가족 관련 이유로 인한 경력단절은 29.3%였고, 근로조건에 따른 경력단절이 53.4%를 차지했다.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여성의 재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7.5년(89.9개월)걸린데 비해, 근로조건으로 경력이 단절된 경우에는 평균 1.7년(20.6개월)이 걸렸다.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이 재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은 ‘유연한 근무환경’(30.3%)이었다.
시간제 근로 비율은 경력단절 당시 7.2%에서 재취업 후 첫 일자리에서는 26.8%로 19.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1.9시간에서 35.7시간으로 6.2시간 줄었다.
여성이 처음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평균 연령은 29.8세로 2022년(29.0세)보다 0.8세 높아졌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198만8000원으로, 경력단절 당시 월평균 임금(248만5000원)의 80%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2년 조사보다도 5.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정책 수요는 일·생활 균형과 돌봄 인프라 개선 요구가 가장 많았다. 특히 만 19~34세 청년 여성은 경력 설계에 필요한 지원으로 다양한 직업·경력 정보 제공(33.0%)과 진로·경력 설계 상담(30.4%)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여성 고용정책은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생애 전반에 걸친 경력관리와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지원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며, “여성들이 경력단절 없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훈련과 선제적 경력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일터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