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와 부산여성가족과평생교육진흥원(이하 여평원)은 지난 19일 부산시티호텔에서 ‘2025년 제3차 양성평등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양성평등정책포럼은 성평등 문화의 조성과 확산을 위해 2022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4년째를 맞았다. 이번 포럼은 ‘여성안전’을 주제로 여성의 일상 전반에서 작동하는 안전 위협 요인을 분석하고, 지역에서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다운 여평원 성평등가족연구부장의 ‘부산의 여성안전정책 현황 및 개선 방안’, 김민정 여평원 연구위원의 ‘부산 여성폭력방지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주제 발제가 진행돼, 관계성 폭력·디지털 기반 범죄 등 변화된 정책환경에 맞는 새로운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아영아 신라대학교 상담치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성은석 부산시 여성청소년과 여성보호계 팀장, 라광현 동아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정경숙 부산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 센터장, 김인선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장, 김민석 부경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생활권 기반 접근성 강화”, “관계성 폭력 대응체계의 고도화”, “디지털 범죄 예방을 위한 기술 기반 지원”, “지역사회–기관 간 협력 강화” 등의 의견을 제안했다.
또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경찰의 여성안전 대응 기능 강화, 관계성 폭력의 반복피해 차단을 위한 위험관리, 디지털 환경에서의 삭제·법률지원 체계 확충, 여성 관점 도시설계의 필요성, CPTED의 실제 효과와 한계 검토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제언했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 중인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과 생활권 기반의 여성안전 인프라 강화 방향이 공유되며, 예방–보호–지원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통합적 여성안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윤지영 여평원 원장은 “여성의 안전은 도시의 기본 권리이자 공동체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여성에게 안전한 도시는 결국 모두에게 안전한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여성안전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