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가 이태석 신부의 정신과 인류애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5박 6일간 미얀마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의료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저개발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인도주의적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기념사업회 자체 해외 원조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의료봉사는 기념사업회에서 시상하고 있는 ‘이태석봉사상’을 수상한 미얀마의 장철호 선교사(소아과 의사)를 지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봉사단은 의료진과 간호 인력, 자원봉사자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양곤 외곽의 힐라잉따야 등지에서 주민들을 위한 인술을 펼쳤다. 첫날 진료 병원인 베데스다 클리닉에는 한국 의료진이 왔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새벽부터 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미얀마는 정치적·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공공의료 체계가 크게 위축돼 있으며, 특히 외곽 지역 주민들은 기본적인 진료조차 받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봉사단 허윤정 단장(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은 “이태석 신부님이 남겨주신 나눔의 핵심은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에 먼저 다가가는 것”이라며,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생명 존중을 전하는 데 봉사의 참뜻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활동에서는 내과계 질환 관리를 위한 일반 내과, 소아 인구 비중이 높으나 소아과 의사가 부족한 현지 현실을 반영한 소아청소년과, 여성 건강을 돌보기 위한 산부인과, 안질환 치료를 위한 안과 진료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진료와 더불어 구충제, 비타민제 등 필수 의약품을 무상으로 처방·지원도 병행했다. 또한 현지 치료가 어려운 소아 심장병 환자를 한국에 있는 병원과 연결하며 초청 수술을 진행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기념사업회는 “미얀마 봉사단이 현지 주민들에게 육체적 치유뿐만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경과 인종, 종교를 초월해 아픔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사업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