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전체 물가는 전년 대비 3.1%, 농축산물은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농산물은 양배추, 당근, 양파, 배추 등 대다수 농산물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으나, 쌀, 대파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은 지난 2월 27일 정부양곡 공급 계획 발표 이후 20kg당 62천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파는 최근 큰 일교차로 인한 생육 지연 등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다만, 6월 이후에는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양배추, 당근, 양파, 배추 등 일부 농산물은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농가 소득 감소를 우려하여 시장격리, 수출지원 및 소비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한우는 사육마릿수와 도축가능 물량이 감소했고, 수입쇠고기는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감소와 높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최근 호흡기 질환 등의 영향으로 1등급 이상의 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가정의 달 수요가 겹쳐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과 닭고기는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확대와 증체 지연 등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다. 1~4월 입식량이 크게 늘어난 계란은 7월 이후에는 생산 여건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회복 전까지 수입 신선란을 지속 공급하고 추가 수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출하되는 고랭지배추 등 농산물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재배면적을 확보했고, 현재까지 작황도 양호해 공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축전염병 등으로 공급이 감소한 축산물도 7월 이후에는 공급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고온, 태풍 등 기상이변에 따라 농작물의 생육이 급격히 변화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해 생육동향과 출하상황 등을 중점 점검하고, 위기 시에는 비축물량 공급 등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식품·외식은 전년대비 각각 0.8%,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안정적이나, 농식품부는 중동상황 장기화에 따른 유가 및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원재료 구매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 및 자금 지원을 계속하고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 방안을 지속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