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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산여성문학의 역사 집대성”…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 창립 32주년 맞아 『부산여성문인사전』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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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부산여성문학인협회가 창립 32주년을 맞아부산여성문인사전을 발간해 여성문학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했다.

지난해 12월 출간된부산여성문인사전은 부산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하거나 연고를 둔 여성문인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 문학 활동의 궤적을 한자리에 모은 전문 문인사전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여성문인사전이라는 점에서 문단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 사전은 그동안 문인사전과 지역 문단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누락돼 왔던 여성문인들의 존재와 업적을 복원하고 정립하는 데 목적을 두고 기획됐다.

앞서 부산여성문학인협회는부산여성문학사(2021)를 발간해 지역 여성문학의 흐름을 정리한 바 있으며, 이번 사전 출간을 통해 인물 중심의 기록 작업으로 그 성과를 확장했다.

사전 편찬 과정에서는 분과별 편집위원들이 각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며 문인을 발굴·정리했고 간행위원회 차원에서 추가 조사와 보완 작업을 거쳐 사전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작품을 단순 수록하는 방식이 아닌 문인의 기본 프로필을 토대로 작품세계와 문학적 성과를 정리한 점이 이 사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향후 문학 연구와 지역 문단사 정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시도로 평가된다.

천양희 시인과 같은 부산 출신 시인을 포함해 다년간 부산에서 살고 활동했던 문인들과 제대로 된 기록 없이 잊혀진 김춘방 시인, 이숭자 시조시인, 허영자, 신달자, 최금녀 시인, 김말봉 소설가 등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심도있게 살폈다.

이번 사전은 판매를 전제로 한 기존 출판 방식과 달리 회원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지 않고 발간했고, 총괄기획 정영자 평론가, 이사장 김경자 수필가를 비롯한 다수의 편집위원과 간행위원 그리고 회원들이 참여해 협회의 공동 성과로 완성됐다.

부산은 바다와 근대 도시의 역동성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이러한 역사적 환경 속에서 여성문인들은 강한 문제의식과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지역 문학의 깊이와 폭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여성문인의 성취와 족적은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다.

부산여성문인사전은 이러한 역사적 공백을 메우며 여성 문인들이 어떤 시대적 조건 속에서 창작했는지, 부산의 삶과 현실을 어떻게 문학으로 형상화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은부산여성문인사전은 부산 지역 문학사의 완성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이자, 앞으로 문학의 길을 걸어갈 여성문인들에게 선배 문인들의 궤적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부산여성문학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이 기록 작업이 지역 문학사 연구와 한국 여성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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