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가 주최하는 2024년 정기학술대회가 오는 14일 오전 10시 부산대 인문관 502호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젠더, 모빌리티, 그리고 공존(불)가능성’이다.
행정안전부의 지난 10월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24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주민 송출국에서 이주 목적국으로 변화했으며, 이주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이주와 난민 문제를 탐구하며, 이주민을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인간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주요 논의 주제로는 여성이주노동, 결혼이주, 미등록 이주아동, 난민 등의 문제가 포함되며, 공존 가능성을 모색한다.
행사는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1부는 부산지역 대학원생들의 발표로 시작되며, ‘비건은 왜 수영구로 왔을까?’, ‘부산에서 퀴어로 산다는 건’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2부에서는 김현미 연세대 교수가 ‘다층적 불안정성을 거슬러 살아내기: 이주여성의 젠더화된 행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지는 3부와 4부에서는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이 각각 이주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주아동 인권 보장’ 및 ‘이주여성 성착취 구조와 피해 사례’ 등 심도 깊은 논의가 예상된다.
부산대 여성연구소는 “이 학술대회가 이주민과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