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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4한복문화주간 별밤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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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별빛이 더 빛날까 화려한 조명아래 원색의 칼라풀한 한복이 더 빛날까.

깊어가는 가을 밤 빛나는 부산, 빛나는 한복’ 2024별밤 한복패션쇼가 1019일 오후 6시 부산 동구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열렸다.

당초 구 부산진역 소재 동구문화플랫폼 야외 잔디마당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이 행사는 당일 비바람을 동반한 날씨때문에 실내행사로 대체했다.

이날 별밤한복패션쇼는 아쉽게도 별은 볼 수 없었지만 화려한 조명과 멋진 한복의 향연은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함을 더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 1층 로비에는 한복마켓과 각종 한복소품만들기 체험, 전통놀이 체험, 어린이 한복이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고 6층에서 개최된 패션쇼에 앞서 애지중지 우리아이 옷만들기 공모전에서 당선된 수상자들의 시상식과 미니 패션쇼가 열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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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본 행사인 2024별밤 한복패션쇼는 부산의 한복 전문인과 명장들이 출동해 최고의 솜씨를 선보였다. 부산시 공예명장 송년순 송이한복 대표를 비롯 정경부인의 류정순 명장, 분우리옷(대표 백주희. 동구소재), 본한복, 현대복식을 담당한 이영애우리옷이 각 분야를 맡아 런웨이를 아름다운 우리 옷으로 빛냈다.

이날 동구소재 송이한복 송년순 명장은 조선사대부의 말하는 꽃들을 콘셉으로 조선초기 기녀들의 옷과 장신구를 재현해내 무대의 멋을 한껏 살려냈다. 이번에 선보인 기녀들의 한복의상은 총 15. 조선초기 기녀 매창(1500~1600년대)의 평상복, 외출복, 장신구, 부채 등 이 선보였다.

조선 전기의 한복 저고리는 장저고리로 깃섶이 배꼽 가까이 길게 내려오고 치마폭이 넓고 풍성한 게 특징.

송년순 명장은 그동안 출토복 재현을 위해 고증자료를 많이 연구하고 실습하면서 틈틈이 조선전기 복식들을 많이 제작해놓아서 전시에 도움이 되었다시대별 장저고리, 두루마기, 도포, 등 한복 부속품인 장신구와 매듭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무대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어느 시대보다 섬세하고 세밀하며 종류도 많은 게 조선시대 복식의 특징이라며 특히 1500년대 조선전기 기녀 매창의 평상복을 보면 길고 넉넉한 삼회장 저고리와 허리에서 매어입는 넓은 치마가 멋스럽다면서 길게 땋아 양옆으로 늘인 머리와 은 귀걸이를 착용한 매창은 외출시에는 넉넉하고 덧자락이 달린 긴저고리와 볼륨이 적은 긴 치마를 입어 당대 상류층 여인들의 검은 나울을 착용해 그 아름다움과 기품이 절정인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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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순 명장은 조선시대 기녀는 낮은 신분이었으나 기녀라는 특수한 사회적 위치로 인해 사대부의 보호아래 사치스러운 차림을 마음껏 누렸던 것 같다당대의 복식 유행을 선도한 멋쟁이들이었고 사대부들의 학식을 능히 상대하며 시와 서화를 겨루었을 만큼 수준이 높아 일명 말하는 꽃으로 불리기도 해 조선사대부의 말하는 꽃을 이번 패션쇼의 컨셉으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송년순 명장은 한복인은 물론 동구는 다양한 한복업체가 즐비하고 원단과 소재 등을 판매하는 도소매시장이 갖추어져 있을뿐만 아니라 한복인프라가 잘 구축돼, 부산시에서 한복분야 침선장을 시지정 문화재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또 부산 동구야말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복명가가 많고 손쉽게 제작되는 생활한복의 붐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옷에 천착해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솜씨를 발휘하는 침선장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기계보다 더 섬세하고 아름다운 멋을 살려내는 침선장도 이제 시지정 문화재로 지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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