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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산 여성의 삶 대체로 암울하다

 
 
■ 부산여성가족개발원, 2014부산여성가족연구
 
부산여성의 노령화지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고학력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고 여성의 우울감 자살률 생각률은 남성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산여성의 삶은 전반적으로 암울한 통계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늙은 도시” 부산이라할 만큼 부산의 고령화는 여성노령화지수가 한몫한다. 갈수록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노령인구는 2000년 32.6%,에서 10년 만에 85.0%로증가하는 등 2013년 현재 108.6%로 증가한 반면 14세 이하 연소연령인구는 12.2%,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74.5%로 낮고 65세 노인인구가 13.2%대로 접어들면서 부산은 명실공히 가장 빠르게 늙은 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수치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지난 2014년 6월부터 12월까지 부산여성가족통계연보연구를 실시한 결과다. 부산의 노령화와 생산경제활동 인구의 감소는 여성들의 늦은 초혼도 한 몫한다. 부산여성들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2.3세, 여성이30.1세로 늦어져 2000년과 비교해 볼 때 여성은 3.4세, 남성은 2.9세 증가세를 보였다.
 
또 부산거주 결혼이민자는 여성이 9천694명, 남성이 993명으로 결혼을 통한 이주인구는 여성이 훨씬 많은 수치다. 이로써 다문화가족의 자녀도 크게 증가했다. 현재 만16~18세가 6.5%대에 불과한 것에 비해 전체 9천22명의 다문화가정 자녀 가운데 만 6세 이하가 62.9%를 차지, 갈수록 다문화가정의 자녀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은 전국에 비해 중고등학교학생의 유해매체 이용경험도 높게 나타났다. 2012년 부산의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한번이라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유해매체는 컴퓨터 성인 물 (51.5%), 성인용 간행물(43.7%), 성인용 게임(37.2%)순으로 나타났고, 청소년성인용간행물,성인용영상물, 지상파TV 성인용프로그램, 케이블TV 성인용프로그램, 컴퓨터성인물, 휴대폰성인물,온라인사행성게임, 성인용게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국에 비해 유해매체 이용 경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요구된다.
 
반면 부산여성의 고학력화는 증가추세다. 여성 석.박사 학위취득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 부산의 초.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은 초등학생이 160,821명으로 2012년도에 비해 11,248명이 감소, 중학생이 110,454명으로 2011년도에 비해4,482명 감소했으며, 2013년 석사학위 취득자 5,561명 중 여성은 50.7%이며, 박사학위 취득자 916명 중 여성은 34.4%로 여성의 석.박사 학위취득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여성의 고학력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여성고학력화에 비해 여성 실업률은 갈수록 증가추세다.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47.4%, 남성은 69.5%로 여성이 남성보다 22.1%p 낮으며, 실업률은 여성3.1%, 남성 4.4%로 여성은 전년도에 비해 0.1%p 증가, 남성은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0세 이상 여성 노인의 자살 생각률은 남성 대비 8.0%p 높고 2012년 여성의 기대수명은 84.6세로 2000년의 79.6세보다 5.0세 증가했으며, 남성의 기대수명은 78.0세로 2000년의 72.3세보다 5.7세 증가했다.
 
여성우울감 자살생각 남성보다 높아
 
부산 여성의 우울감 경험률은 2013년 기준 6.2%로 부산 남성의 3.6%보다 2.6%p높고 자살 생각률은 여성이 9.6%, 남성이5.8%보다 3.8%p 높았으며, 특히 70세 이상에서 자살 생각률이 여성 18.9%, 남성10.9%로 여성이 8.0%p 높게 조사됐다.
 
정부의 일가정양립을 위한 보육정책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산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수급자는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2013년 산전후휴가를 받은 부산 여성은 7,729명으로 2012년 8,499명보다 770명 감소했고, 2013년 육아휴직 급여를 신규로 받은 근로자는 모두 3,111명으로 지난해 3,130명에 비해 19명 감소했다.
 
지방선거 구의회 여성 당선자 큰 폭 증가
 
한편 선거를 통한 여성의 제도권 참여는크게 늘어났다. 2014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여성 55.2%, 남성 56.4%로 여성이 1.2%p 낮음.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 당선자는 16명 중 2명으로 12.5%, 시의원 중 여성 당선자는 12.8%, 구의원 중 여성 당선자는 28.0%로 구의회 여성 당선자 수 큰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부산지역 가정폭력 및 성폭력 상담건수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부산지역의 가정폭력 피해자의 상담건수는 14,252건으로 전년도의 13,463건보다 789건 증가했는데, 신체적 폭력이 6,106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정서적 학대5,735건, 경제적 학대 1,844건, 성적 학대332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 부산지역의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한 건수는 2,167건으로 전년도의 1,893건보다 274건 증가했으며 이중 성추행이 1,029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강간 787건, 스토킹 56건, 사이버 성폭력 54건, 음란전화 14건 등으로 나타났다.

김유혜민 기자
[2015123일 제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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