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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감사와 긍정의 마음으로 쓴 300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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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 이양자 동의대 명예교수가 또 한 편의 책을 냈다. 저자의 나이는 올해 82. 평생을 책속에 묻혀 살아온 저자는 은퇴후 지난 16년여간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왔고, 이를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온 글이 무려 7만 여개에 이른다.

 이 중 기억하고 싶고 새기고 싶은 글들을 추려 꿈꾸는 여인의 비망록이라는 제목의 책을 낸 것. ‘감동과 감사의 마음으로 쓴 300일 간의 일기라는 부제를 달고 펴낸 이 책은 시니어 인생의 시작과 함께 긁적이기 시작한 비망록 답게 후배들에게 또는 제자들에게 또는 벗들에게 멋진 노후를 지혜롭게 사는 비법을 공유하고자 하는게 그 목적이다.

나이가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노년에 관한 글을 많이 담게 되었어요. 생을 마감할 때까지 겸손과 존중과 배려와 감사의 마음으로 착하고 곱게 살다가고 싶습니다.”

글은 설렘으로 시작한다. 지금 무렵같은 꼭 5, 계절의 여왕에 시작한 일기쓰기 첫날의 감수성은 감사와 기쁨으로 시작하지만, 2일째부터는 현재의 심상이 오롯이 느껴지는 고독의 완결편이다. 오래전 앞서 떠나보낸 남편의 빈자리를 12년간 지켜주었던 반려견 빼로마저 세상을 떠나고 의지할 곳없는 마음의 빈자리에 꽉꽉 찬 허허로움과 외로움을 늙어감의 단계로 위로하며 사무치는 빈자리에 글을 채워넣었다.

시간을 더할수록 글쓰기와 일기는 자아성찰과 묵상으로 이어지고 삶의 지혜가 넘치는 덕담으로 지면을 채우고 있다. 나이듦이란, 노년이란, 인간을 바꾸는 5가지 법칙에서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세세하게 담아냈다. 세태고발과 세태 풍자도 있다. 냉철한 학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 조언은 깊이 새겨둘만한 지침서역할을 한다. 한 노인의 일기글이라기보다 늙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지혜로운 삶의 방편들이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일까. 심장이 멈추고 뇌가 작동을 그만둔 후 우리의 의식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사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다책의 끄트머리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와 생명의 본질을 묻는 대목은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유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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