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5월 18일

종합

“베트남어 통·번역 무료로 해드려요”

 
북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누엔티녹한씨
 
 “한국사람들은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이곳에서 꼭 필요한 사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될래요.” 베트남출신 누엔티녹한(24)씨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전상수)이 수탁한 북구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어 통·번역 무료서비스 등 전문 인력으로 활동한다.

 지난 2007년 베트남에서 결혼이민자로 한국에 정착한 누엔티녹한씨는 만2년여만에 통번역사 자격증을 땄다. 누엔티녹한씨는 베트남에서 지난 2005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준비하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대학진학의 꿈을 접게 됐고, 이후 2007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의 한국어 이름은 한지혜. 결혼 후 시아버지가 한국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라는 의미에서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평소 열정과 부지런함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가 악착같이 한국어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온 결과 지난 2009년 한국어능력시험 3급을 취득하게 됐고, 이어 올초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한 통·번역사 전문성 평가에 당당히 합격했다.
 
 누엔티녹한씨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부산시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사 채용시험을 통과 해 2월부터 통·번역 서비스 및 신규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을 위한 상담 업무를 맡게 됐다. 한편 베트남어 통·번역 서비스 희망자는 누구나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051-330-3407
김현진 기자
[2010년 2월 20일 4호 2면]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