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2월 4일까지 총 51일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2년도 국제교류전 ‘조선시대 부산의 화가들’ 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대상의 활동 기간인 조선 후기 부산에서는 20명 안팎의 화가들이 활동하며 동래부(東萊府)나 지역 엘리트들의 주문을 받아 그림을 그리거나 일본을 대상으로 한 교역용 성격의 그림들을 제작했다.
부산박물관은 조선시대 부산 화가들의 회화 활동을 조명하고 그들이 제작한 회화 작품을 소개하고자 2022년 국제교류전 ‘조선시대 부산의 화가들’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 개최를 위해 독일, 일본, 미국 등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의 여러 기관과 소장가들이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조선시대 부산 화가들의 작품 및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중앙 화가의 작품 13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변박(卞璞), 변지순(卞持淳), 이시눌(李時訥) 등 조선 후기 부산에서 활동했던 화가 및 김홍도(金弘道), 이의양(李義養) 등 부산 화가에게 영향을 미쳤던 중앙 화가의 그림으로 구성됐다. 쾰른동아시박물관 소장 ‘이시눌 필 서원아집도’, 일본 호넨지 소장 ‘변박 필 유마도’, 일본 지쇼인 소장 ‘조선서화병풍’, 후쿠오카시박물관 소장 ‘최북 필 묵매도’, 그리고 쿄토대박물관 소장 ‘조영석 필 송하안식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되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제1부 ‘변방에서 꽃피운 화명(畵名)’ ▲제2부 ‘부산 화가들, 동래부의 회사(繪事)를 맡다’ ▲제3부 ‘한일 회화 교류의 중심지, 부산’ ▲제4부 ‘대일 그림 수출의 중심지 부산’ 등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부산 화가들의 면면을 새로이 확인하고 그들의 열정적인 예술 활동을 직접 목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선시대 ‘그림의 도시’였던 부산을 조명하는 뜻깊은 이번 전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