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요산문학축전 개막식 및 연극 공연. 요산문학관 제공)
‘사람답게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남긴 요산 김정한 선생의 문학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리기 위한 ‘요산김정한문학축전’이 오는 22~29일까지 금정구 요산문학관 등에서 열린다.
(사)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산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요산김정한문학축전’은 올해로 25회를 맞이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의 시점에 열리는 이번 축전에는 ‘차마 묵묵할 수 없는’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해 축전은 첫날인 22일 오전 양산 신불산 공원묘지에 있는 요산의 묘소에서 고유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해, 이날 오후 3시 요산문학관 마당에서 개막식을 갖는다. 이어 미래의 문사를 뽑기위한 ‘요산김정한 백일장’이 당일 시제 발표 후 열리고, 5시에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에 앞서 15일 오전에는 김정한의 소설 ‘산서동 뒷이야기’, ‘수라도’ 배경지를 도보로 탐방하는 ‘요산김정한 문학기행’도 마련된다. 이날도 초청강연, 소설 낭독, 노래공연 등의 부대 행사가 있다. 26일 저녁에는 남포문고 문화홀 ‘冊138’에서 고 정태규 소설가 추모콘서트 ‘시간의 향기’가 진행된다. 27일에는 부산일보사 10층 강당에서 ‘요산김정한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2시에는 요산김정한문학관 강당에서 ‘요산 문학 기념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펼쳐진다. 오후 5시에는 ‘요산김정한 창작지원금’ 수여식이 열리는데, 올해 수혜자는 시 부문에 강정이 시인, 소설 부문에 안지숙 소설가이다.
김수우 요산김정한문학축전 운영위원장은 “요산 김정한의 문학정신은 부산정신의 중요한 맥락이자 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당면한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것이 타자에 대한 상상력과 공감의 능력인데, ‘먼저 사람이 될 것’을 강조한 요산정신이야 말로 극단적인 물질주의와 기능주의에 사로잡힌 이 소비의 시대에 중요한 미래지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요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