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30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
4년 전 도시공원 일몰을 앞두고 보전과 시민동참을 역설하며 ‘두 도시 공원이야기’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던 부산그린트러스트(이사장 김경조)가 탄소흡수원 및 생물종 다양성에 기여하는 도시공원과 숲의 보전을 넘어 새로운 생명 세상을 열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부산그린크러스트는 12월 9일 저녁 6시30분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랜드스케이프 어버니즘(Landscape Urbanism)”을 주제로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랜드스케이프 어버니즘’은 도시인프라에 그린을 입히는 상상력의 구현. 이러한 시도는 경제물건으로만 이해되던 경직된 부산경관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열기 위한 것.
그동안 부산그린크러스트는 영화인의 숲, 어린이 기후정의 BICK 숲, 도시공원일몰 대응 전국시민행동 조직 활동, 공원의 친구,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등 62개의 대표 프로그램을 수행해왔다. 이들 프로그램은 일관되게 탄소흡수원 확충이었고, 생물 종 다양성 보전 운동이었다.
이날 그린크러스트는 부산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뿐만아니라 부산그린크러스트는 부산의 산과 마을 학교에 있는 노거수를 전수 조사하고, 생태교란 침입외래식물의 조사와 퇴치, 도시공원에 깃드는 철새들의 조사 등 생물권 서식지 보전에도 앞장 서 왔다.
이성근 상임이사는 “부산의 미래와 시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다. 공원녹지 전문 환경단체로서 정체성을 견지하며, 시민의 쾌적한 삶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성과 협치를 경주해왔는데, 이 모든 활동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추구 때문이었다”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하며 함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후원의 밤 행사는 진재운 KNN부장의 사회로 서리예술단(단장 배해영)과 문화유목집단 동행의 금관5중주 축하공연,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의 ‘부산, 국가수호와 재건의 도시에서 그린과 생명의 도시로’ 주제특강이 있었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