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자 중 여성 비중이 30%에 육박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563만2천명 가운데 여성은 165만9천명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29.7%)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더한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역시 여성 비중이 29.5%로 2008년(29.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을 말한다.
여성 자영업자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남성 자영업자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성 자영업자 수는 2009년(166만4천명) 이후 13년 만에 최대로, 코로나 상황 전인 2019년(164만1천명)보다도 많다.
반면, 남성 자영업자 수는 1996년(404만1천명) 처음 400만명 선을 넘은 이후 증감을 거듭하다가 2019년(396만5천명) 40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를 겪으며 2020년(392만명), 2021년(394만9천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400만명 선을 밑돌았다.
한편, 지난해 여성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27만2천명으로 76.7%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8만7천명으로 23.3%였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