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필문학 금용 김용식회장은 지나달 27일 낮 12시 연제구 연산동 해암뷔페에서 평소 교우를 나눠온 지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순 기념 ‘내마음의고향(가담 刊)’ 에세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에 발간한 수필집은 금용 회장이 그동안 대한노인신문, 문학도시, 부산수필문학 동인지 등에 기고해온 300여 편의 원고를 다듬어 추린 것. 책 표지에는 직접 그린 삽화를 담았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노동자로 끌려갔던 선친과 방직공장 노동자였던 어머니와의 사이에 일본 규슈에서 태어났다. 1945년 해방을 맞아 현해탄을 건너 귀환한 동포가족이었던 금용회장은 어린시절 뼈저린 가난속에서도 어머니의 헌신과 신실한 신앙심아래 훈육 받으며 반듯하게 성장해 경남공고를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졸업 후 36년간 삼성맨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IMF당시 회사를 명퇴하고 53세의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 부산대 대학원을 거쳐 제2막 인생은 사회복지전문가로 15년간 대학강단에 서 왔다.
이후 부산노인복지단체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노인권익을 위해서도 힘써왔고 한국자원봉사연합회 이사장, 노숙자 쉼터 주일 목회활동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하며 왕성한 현역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출판기념회 후 금용회장은 당일 식대를 제한 출판후원 수익금 100만원과 자비를 보태 200만원의 후원금을 김회장이 주일마다 설교하고 있는 영도구 소재 화평 노숙자 쉼터에 급식비로 지원했다.
유순희 기자
[2023년 1월 27일 151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