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기독교반성폭력센터)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이하 센터)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해 상담접수 건과 지원 내용을 공개했다.
센터는 지난해 교회 내 성폭력으로 신규접수 38건(47명), 이전 접수 후 계속 지원 9건(14명)등 총 47건( 61명)의 사건을 상담하고 지원했다. 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97건 (331명)의 교회 내 성폭력 상담을 접수했다.
지난해 상담을 접수한 47명의 피해자는 모두 여성으로 미성년부터 50대와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피해를 호소했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이 피해자가 13명(28%)으로 가장 많았다.
사건이 발생한 공동체의 배경은 미상 10건(26%), 이단소속 3건(8%)을 제외하고, 25건(66%)이 한국교회의 정통교단과 독립교단, 선교단체와 교단신학교였다. 가해자의 교회 내 직분은 담임목사, 부목사, 전도사 등 목회자와 공동체의 간사, 선교사, 리더, 교사 등 교회 공동체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이 27명으로, 70%에 달했다.
센터는 2022년에도 교회 내 성폭력 피해 상담을 접수받고 공동체와 피해자를 위한 심리 정서지원과 법률지원, 공동체 해결지원과 기타지원을 했다. 형사고소는 16건이 이루어졌는데 11건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교회나 교단의 해결을 요구한 건은 20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그중 징계를 받은 건은 8건, 합의 1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건 3건, 자진 사임이나 불분명한 이유로 사임한 건이 8건이었다.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들은 교회나 교단 내에서의 사건 해결과 가해자 징계를 가장 많이 원했다. 그러나 가해자가 형사고소로 실형을 선고받는 것보다 교단 안에서 치리를 받는 것이 더 어려웠으며 가해자가 자진 사임의 형태로 사건이 발생한 공동체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