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유럽 최초로 생리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의회는 현지 시각 16일 생리통을 겪는 직원에게 필요한 만큼 유급 병가를 허용하는 법안을 찬성 185표, 반대 154표로 통과시켰다.
다만, 다른 병가와 마찬가지로 생리휴가를 떠날 때 의사의 진단서가 필요하고, 이때 의사가 병가 기간을 부여할 수 있다.
생리휴가 입법을 추진한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이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부모 동의 없이 낙태가 가능한 임부의 나이를 18세에서 16∼17세로 다시 낮추고, 생리용품을 학교와 교도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스페인 의회는 또 전문가 소견 없이도 성전환자가 법적인 성을 정정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도 함께 통과시켜, 성전환자가 법적인 성별을 고치려면 여러 의사의 진단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조건도 사라진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