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7일

종합

어디쯤 왔을까 뒤돌아보며 모아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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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과거는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입니다

운경(芸卿) 이양자 동의대 명예교수가 지난날을 회상하며 쓴 글들을 모아 친절함에 대한 사색이라는 부제를 단 수필집 모짜르트를 사과하다를 출간했다.

문학시대 수필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은퇴 후에도 꾸준히 글쓰기와 강연을 이어왔을 뿐 아니라, 이런저런 배움에도 여전히 열심인 저자는 움츠러들지 말고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곱게 늙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냈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진솔한 저자의 히스토리가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흘러나온다. 수많은 에피소드에 울고 웃으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귀한 지혜들에 감탄한다.

칭찬을 통해 인생에서 승리할 것인가. 무관심과 질책으로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이제 선택은 우리들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칭찬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칭찬의 힘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위대하다. (‘칭찬하고 또 칭찬하라중에서)

책에는 사학자로서 신들린 듯 공부한 자신의 학문은 말할 것도 없고, 힘들게 연구자의 길을 가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염려가 배어있다. 남편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오랜 시간 몸담아 온 대학교의 제자들에 대한 사랑도 뭉클하다.

동반자적 사랑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다. 이것은 보다 현실적인 것이며, 따라서 신뢰와 보호, 인내를 요구한다. 서로가 같은 방향을 설정하고 같은 길을 걸어간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동반자적 사랑중에서)

저자는 바람이 있다면 매 순간 열정을 다해 살다가 나의 시간이 다하는 날 내가 애써온 날들이 귀하고 값진 것이었다고 따뜻하게 기억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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