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사진미술관은오는 7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독일국제교류처(Institut für Auslandsbeziehungen 이하 ifa)가 기획하고 주한독일문화원이 함께하는 울리히 뷔스트(Ulrich Wüst)의 ‘도시산책자 : 울리히 뷔스트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ifa와 세번째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전시는 울리히 뷔스트(b.1949)의 개인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주로 동독의 생활상을 사진으로 다양하게 묘사해왔던 작가는 1972년 동베를린으로 이주, 1977년까지 도시계획가로 활동, 1983년까지는 사진 전문 잡지의 사진 에디터로 일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개발한 촬영 기법으로, 도시 건축물들이 내뿜는 건축학적, 공간적 시그널들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동 중인 교통수단이나 행인들을 배제한 정적인 구성은 장벽 붕괴 이전과 이후 동독의 생활상과 건축물들을 비교할 수 있는 시각적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흑백 사진 96점, 컬러 사진 28점으로 총 124점 작품과 그의 특징적 작업이라 할 수 있는 레포렐로(leporello) 2점을 함께 선보여 더욱 풍부한 시각적 감상을 기대할 수 있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