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범죄예방위원 부산서부지역협의회는 지난 19일 오후 5시 부산 강서구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회의실에서 6.25전쟁 참전 UN군 후손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장학금은 에티오피아의 멀하위, 에덴 씨, 필리핀의 알프레드, 메일 씨 등 총 4명에게 지급됐다. 장학금 수혜 대상자 중 에덴은 “친가, 외가의 두 분의 할아버지가 전쟁에 참여했는데, 1976년 에티오피아가 공산혁명을 겪으며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등 불이익을 받아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덕진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은 UN군 후손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도용복 회장 UN군 후손장학회 공동이사장은 “나는 한국전쟁 당시 다부동에서 포탄을 나르는 지게 부대의 일원으로 참가했었는데 다부동 전투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UN군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UN군 후손에 대하여 매년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는 것을 필생의 사명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최금식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부산서부지역협의회 회장은 “사회의 빛이 되는 국내 청소년과 특히 6.25종전 70주년을 맞이하여 UN군 후손에 대한 장학금 지급은 UN군에 대한 최고의 보은 행위로 UN군 후손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이들 조부가 우리에게 보여준 피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학춘 UN군 후손장학회 공동이사장은 “저출산 문제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농촌소멸 현상으로 향후 대량이민 시대에서 UN군 후손은 한국사회의 엄청난 국제적 인적자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50년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UN군의 수는 연간 약 200만 명에 육박했다. 이들 후손은 2~3대에 이르러 약 1000만명, 가족구성원을 합하면 UN군 후손은 5000만명을 상회한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