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23일 오전 10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학교 프로젝트 추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아이의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23일 오전 10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와 시 교육청, 자치구·군 및 대학이 부산형 통합 늘봄 및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우선, 공공돌봄 및 긴급돌봄을 확대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시간을 밤 8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학교와 지역 공공시설을 활용해 돌봄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할 계획이다. 평일 자정까지 보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365 열린 시간제 보육·돌봄’ 기관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한다.
출생 이후 영아들을 위한 집중 보육을 위한 ‘부산형 영영아반 운영’도 강화해 나간다. 지원 기간을 기준 월령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영영아반은 350개 반에서 400개 반으로 확대 운영한다.
책임돌봄 정책을 시행해 부모 부담도 경감시킨다.시간제 보육반을 100개 반에서 194개 반으로 늘리고, 비용(최대 12만 원)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육하면서 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월 10만 원 상당의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그리고 365 열린시간제 보육료 등에 대해서도 부모부담 제로(ZERO)로 양육 부담을 줄인다.
다자녀가정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도 추진해 나간다. 부산의 15만7천 다자녀가정 중 초·중·고 학령아동이 포함된 12만5천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30만 원,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50만 원의 동백전 포인트가 지급된다.
아이들의 적성 발굴을 위한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추진하는 놀이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발레, 국궁, 카누 등 지역의 자원과 대학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부산형 돌봄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맞벌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감성을 키우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안심보육 연장반 특화프로그램과 출생 후 영영아의 애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신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에게는 놀이체험 중심 방과후 과정을 강화해 ‘놀이배움터’ 운영을 확대하며, 특수학급 5개 학급을 신설 운영하며, 기존에 교육과정에만 포함된 ‘감성 문화예술체험교육’을 확대해 방과후 과정까지 지원한다. 또한 전 유치원에서 ‘방과 후 만나는 자연친화 숲생태교육’도 강화한다.
초1~3학년을 대상으로 돌봄시설을 대폭 확대한다. 학교 돌봄 시설을 확충해 올해는 1학년 전원을 우선 수용하며, 2025년도에는 3학년까지 돌봄교실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100% 수용해 나갈 계획이다.
학습과 연계한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2시간 무료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초1~3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펭톡 영어말하기, 부산말하는영어 1.1.1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공하며, 초4~6학년 대상으로는 대학 및 지역기관의 우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한 특화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서관, 마을회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긴급돌봄센터’를 올해 30곳으로 확대 운영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언제든 긴급돌봄이 필요할 때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와 시 교육청, 자치구·군 및 대학이 부산형 통합 늘봄 및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상호 협약을 하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교육, 복지 뿐 아니라 돌봄에서도 단 한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다해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시민의 보육과 교육에 직접 체감되는 부산발 정책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부모가 내 자녀를 돌보듯 애지중지 우리 부산의 아이들을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