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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내년 지방선거 여성기초단체장시대 여나

 
부산여성, 기초단체 4곳 자천타천 출마설
 
 
 연말로 접어들면서 6개월 남짓 남겨둔 내년 지방선거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특히 수 개월 전부터 자천타천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 몇몇 여성계 인사들의 물밑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지역 여성계에서는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는 여성 기초 단체장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16개 광역시·도 단체장 중 여성 단체장은 전무하지만 전국의 기초단체장 230명 중 여성구청장은 3명. 이중 부산은 중구(김은숙 구청장)가 유일하다. 부산은 한때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해운대구(허옥경 전 구청장)와 남구(전상수 전 구청장) 등 2개구에 여성 기초단체장을 배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부산지역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여성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초 자치단체는 4개 지역 정도. 전임구청장의 도중하차로 보선을 통해 1년 반의 임기를 무난하게 이어가면서 섬세한 행정운용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은숙 현 중구청장과 사하지역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이영숙 시의원을 비롯 기초의회를 시작으로 광역의회까지 진출하며 지난 10여년간 여성정치인 성장과정의 롤모델이 되어온 사상구 송숙희 시의원 등이 내년 기초 단체장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해운대구의회 안정옥(전국 여성의원 협의회 국제 협력 위원장)의원도 출마를 굳히고 현재 오션타워에 의원 연구소를 개소, 19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미 부산지역의 경우 전직 여성구 청장들의 섬세한 지역살림 운용 능력으로 긍정적 평가를 입증받은 전례를 남김에 따라 여성구청장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지역의 한 여성 단체장은 “지난 십수 년 동안 앞서 진출한 지역 여성의원들이 그 가능성과 능력을 충분히 입증해 보였다.”, “앞으로 여성이라해서 정치진출에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지만 여성이 정치계 진입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기본적인 제도의 개선없이는 이전처럼 구색갖추기용 여성할당제에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 여성의원은 “여성 스스로 자질을 함양하고 경력을 키우는 노력과 함께 정치계에서도 지역인재에 대한 관심과 조건없는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여성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어온 여성 정치 총 연대도 곧 가동될 계획. 2010 지방선거에서 부산이 또 한번 전국 최다 여성 구청장을 배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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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성 광역단체장 0명, 여성 광역의원 88명, 여성기초의원 437명을 뜻한다. 2006 동시지방선거결과 광역의회 여성의원 비율은 12.0%(88명), 기초 의회 여성의원 비율15.1%(437명), 2002년 광역 및 기초 각각 9.2%, 2.2% 보다 증가하였으나 아직까지 미약한 실정이다.
 
유순희 편집국장
[2009년 11월 23일 창간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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