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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0 KOWIN '이모저모'

2010 KOWIN '이모저모'> 
 
“리더십 연대로 글로벌코리아 경쟁력 강화하자”
 
 
 

 • 2010KOWIN 개막 전날인 29일 외국인 참가자들의 등록이 먼저 실시된 가운데 벡스코와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야외광장 일원에서 여성가족부가 선임한 전 세계 16개 지역의 대표자인 지역담당관 17명이 모여 각 지역의 활동을 소개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한국 여성대사 1호인 이인호(서울대 명예교수) 전 러시아 대사가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과 한민족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만 174개 국 이상이고 1만 명이상 거주하는 나라만 27개 국에 이른다는 이인호 교수는 "이제 한국도 더 이상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다" 며 "이런 세계 속에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는 우리 동포들은 다문화적 사회적 경험을 통해 사물을 보는 눈이 틔여있고, 순발력과 창의력 또한 뛰어나다" 며 이들이 이미 세계화 추세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특별한 지혜와 경지를 통해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글로벌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 설 것" 을 당부했다.
 
 •개막식 당일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 원장은 10주년 특별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이 성숙한 세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회원들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코윈(KOWIN)을 바탕으로 정보교류, 네트워킹, 상호투자 등 전문성을 강화하면 개인과 국가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10시 메인홀인 벡스코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코윈참가자 및 사전 접수한 지역 대학생들이 특별참가하는 한비야 전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의 특강이 열렸다. 한비야씨는 주어진 50분 동
안의 강연 시간을 아쉬워 할 만큼 참석자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끌어냈다. 머리, 가슴, 손 등 세 가지 테마를 큰 줄기로 경험담과 당부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 한비야는 세계지도를 머릿속에 새겨 넣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도 새겨 넣어라고 강조했다.
 
 인품은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가름된다는 그는 정글의 법칙보다 '사랑과 은혜의 법칙'을 먼저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슴' 부문에서는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 가슴을 뛰게하는 열정의 불화살이 꽂히길 바란다며 손발이 부지런한 사람이 될 것을 주문했다.
 
 •미국 동부지역 최재경 참가자(49. 변호사)은 코윈 시카고지부 회장을 역임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개척자, 시대를 앞서간 한인여성들’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 행사기간 대학생들과 참가자들에게 홍보용으로 배포했다. '생각은 글로벌하게, 행동은 가까운 곳부터'라는 모토실행의 일환으로 제작한 미주한인여성들의 이야기 프로젝트를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으며, 첫 작품인 다큐멘터리CD엔 한인 이민여성들의 비즈니스, 교육, 의학 그리고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담아냈다. 이어 후속 프로그램으로 한인여성사 책도 제작, 아카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지난 63년 시카고 최초의 방사선 여성의사로 미국사회에서 주목을 받은 한 여의사 이야기도 담겨있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슈퍼우먼으로 일해오다 5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각종 질병에 걸려 여러 번 수술대에 올랐던 여인의 삶을 인터뷰하면서, 이제 여성도 자기자신을 돌보며 살아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두 딸(노경인 중앙대학교 학생 등)을 데리고 가까운 유스호스텔에 숙박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강원 여성쉼터 박은수(춘천) 참가자도 시종일관 모녀와 나란히 자리하며 열심히 참여했다. 다문화가족지원 등 여성약자들을 위한 새로운 기획과 아이템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고. 일본이와테현 거주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한규자(51) 회장과 홍정혜(46) 부회장도 나란히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재일교포 1.5~2세대들인 이들은 대부분 한국어에 능통하지못하다고. 그러나 아직 귀화를 하지 않아 현지에서 나고자란 2세들이라 가끔 정체성 혼란을 겪는단다. 역사적인 문제는 민감해 매우 불편하기도 하다는 이들은 매년 8.15 광복절이 다가오거나 뉴스에 관련소식이 나올 때마다 곤란을 겪는다고. 특히 '독도'문제와 관련해서는 듣기싫은 말도 많이 듣게 된다고 말했다.
 
 •30일 저녁 여성가족부 장관이 마련한 저녁 만찬에는 캐나다 에드몬튼 얼음꽃 문학회 김숙경 회장이 자작시를 낭송해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또 부산서 긴급 조달된 가야금으로 병창이 이어질 때는 참가자들이 무대 앞으로 뛰어나와 우리가락 장단에 맞추어 어깨 춤을 덩실거렸다.
 
 
[2010년 8월 31일 11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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