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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산지역 여성선각자 연구진행 활발

사진으로 만나는 역사속의 부산여성

 
 
(재)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산여성사 사진전’ 개최
‘부산여성사’도 곧 발간… 11인 여성의 삶 조명
 
 
  “역사는 지나간 일이지만 미래를 만들어가는 교과서이다.”

 부산 여성운동의 뿌리 찾기가 활발하다. 부산 역사의 주체로 역동적인 삶을 살다간 여성 선각자들과 집단을 조명하는 대대적인 작업이 최근 (재)부산 여성 가족개발원(원장 전상수)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부산시청 1층 전시실에서 ‘역사 속의 부산여성을 만나다’ 란 주제로 11명의 여성 선각자들의 삶을 공개한 ‘여성 사사진전’ 개최에 이어 곧 부산 여성사 발간도 앞두고 있다. 사진으로 만나보는 이번 여성사 사진전은 11월 초 부산시청 전시에 이어 현재 부산여성가족개발원 2층 갤러리에서 전시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11명의 여성 운동가 가운데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도 눈에 띈다. 이름만 들어도 꽤 알려진 독립 운동가 양한나 여사,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던 여성정치가 박순천 여사, 사재를 털어 박애원을 설립 문학작품을 통해 여성을 말한 김말봉 여사, 여성과 민족 해방 운동을 위해 노력했던 독립 운동가 박차정 여사를 비롯 여성 운동과 교육의 등불이 되어온 정봉금 여사가 그들이다.
 
  그리고 고아들의 그리운 어머니로 영원히 기억 될 안음전 여사, 부산 최초 여성 국회의원으로 여성운동과 정치 활동의 선봉에 섰던 허무인 여사, 해방전후 아동교육에 헌신하며 평생 독신으로 꽃동산을 일군 이동희 여사, 부산 문화 예술 발전에 힘썼던 영원한 프리 마돈나 김혜성 여사, 부산 최초의 여성 장학사이자 교장이었으며 늘 깨어있는 여성을 강조한 황순조 여사, 석류와 화석에 새긴 집념의 화가 김천옥 여사에 이르기까지 이번 ‘여성사 사진전’은 180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근현대를 살다간 여성선각자 11인의 삶을 바르게 조명하고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인물외에도 여성의 삶과 밀접한 그림이나 사진 등 삶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추억의 사진도 선보였다.
 부산여성을 상징하는 자갈치아지매들의 모습과 자갈치 난전을 비롯, 여성의 삶과 애환이 묻 어 나 는 질펀한 장터 부산 진시장 , 1960~70년대 산업역군으로 지역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어온 여공의 신발공장, 조선방직터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시절 역사를 조명하는 이색 사진도 볼거리다.
 전상수 원장은“ 지역 여성들은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역사를 만들고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지역여성사 연구는 지역과 여성의 정체성을 동시에 찾아가는 작업인 동시에 부산여성들의 삶, 활동, 역할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09년 11월 23일 창간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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