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도 도우며 살래요”
부산광역시여성회관 결혼이민자 자원봉사단 운영
부산여성회관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결혼이민자 10명,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세군 부산노인요양원, UN기념공원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 실시했다.
부산광역시 여성회관(관장 서혜숙)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1월부터 결혼이민자 10명으로 구성된「결혼이민자 자원봉사단」을 운영, 자원봉사활동에 뜻을 가진 여성회관 결혼이민자 10명이 매월 넷째 주 목요일을 맞아 구세군 부산노인요양원에 시설입소 어르신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사회에 걸맞게 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에 UN기념 공원 잡초제거, 쓰레기 줍기등의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도. 이번 봉사활동을 위하여 결혼이민자들은 자원봉사의 가치와 역할, 봉사자의 올바른 마음가짐 등을 주제로 한 소양교육을 이수하는 한편, 올해 첫 자원봉사활동은 오는 20일(목요일) 10시 구세군 노인요양원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문화자원봉사단은 고국에 있는 친정 어머니라 생각하고 시설노인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다부진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부산시 여성회관 관계자는 이번 자원봉사활동이 “그동안 도움만 받는 수동적인 결혼이민자의 모습을 탈피하여 당당한 한국사회의 주체로 서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엄마나라 동화나라’ 다문화 동화책 출간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500여권 발간배포
부산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한동희)는 지난 27일 다문화가정 어머니 5명이 번역한 각국 동화 50여 편을 엮은 ‘엄마나라 동화나라’ 출판기념회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서 가졌다.
부산북구청과 부산은행 금곡지점, 화명일신기독병원, (주)프린테크, 이재현씨등 지역사회의 십시일반 동참으로 제작비를 후원, 빛을 보게된 것.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혜성 국회의원과 황재관 부산북구청장, 전상수 부산여성가족개발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동희 센터장은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곁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성장해 나갈 우리의 자녀들에게 다른 나라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차원에서 각 국의 문화가 바탕으로 된 동화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우리의 자녀들이 세계의 권선징악을담은 내용을 보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혜성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책을 발간하는데 노력한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세계의 동화를 담은 이 책이 우리의 자녀들이 내일의 인재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2권으로 나누어진 동화책에는 결혼이주여성인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5개월 간 사전과 씨름하며 우리말로 번역한 내용들. 우즈베키스탄의 ‘노래하는 롤빵’ ‘도끼로 만든 죽’, 중국의 ‘가짜 토끼와 진짜 토끼’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베트남과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각국의 전래 동화가 소개되어 있다.
필리핀 동화 번역을 맡은 이유미(26. 여.본명 마릴린 골라리자)씨는 “내가 태어나자란 필리핀의 언어와 문화가 담긴 동화를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너무 가슴이 뿌듯하다”며 “번역 작업은 힘들었지만 더욱 한국말을 열심히 배워 좋은 엄마로 살도록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출판된 500권의 책을 지역 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전달하고 번역자들의 모국에도 일부 보낼 계획이다.
[2011년 1월 17일 15호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