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통령 바람, 한반도까지 불어올까. 세계 정치무대는 지금 여풍이 거세다. 지난달 31일 당선된 지우마 호세프(62)가 브라질 첫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이제 국가통치에도 여성리더십이 요구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우마 호세프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이웃집 아줌마 같은 친서민적 행보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듯 이제 국가 수장도 ‘통치하는 권력자’에서 ‘보살피는 권력자’가 국민들에게 통하는 권력형태의 이동도 전망케 하고 있다. 바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남성보다 높은 청렴도가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 여성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국가를 수반하고 있는 최고 통치자는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2006.6.24~)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총리(1999.12.5~),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2005.11.22~), 아이슬란드의 요한나 시귀르 다르 도티르 총리 등 핀란드의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 대통령(2006년 재선), 라이베리아의 앨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2006.1.16~), 아르헨티나의 크리스 티나페르 난데스 대통령(2007.12.10~), 인도 프라티바 파틸 13대 대통령(2007. 7.25~), 코스타리카의 라우라 친치야 대통령(2010.5~), 최근 당선된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 등 총 15명.
지난 2004년 당선, 올해 5월 임기를 마친 글로리라 아로요 필리핀 제 14대 대통령과 2006년 3월 당선돼 올해 3월 임기를 마친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올 2010년은 지금까지 최다 여성대통령 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정치계 여풍은 거세다. 현직 여성대통령만도 3명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보다 앞서, 지난 2007년 당선된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7) 대통령, 지난 5월에 취임한 코스타리카의 라우라 친치야(51)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최근 드라마 ‘대물’에서 예비대통령으로 부상하고 있는 탤런트 고현정의 역할에 국민들의 관심사가 드높은 것도 세계적 추세와 무관하지 않을터. 여성대통령 바람이 한반도까지 불어올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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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5일 13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