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토끼띠 여성들의 새해포부>
“토끼띠 해를 맞아 올해는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이 활짝 기지개를 펴는 등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어요.”봉사단체에서 만난 63년생 4명의 토끼띠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 모임에서 4명의 토끼띠들이 만나기란 쉽지 않았기에 더욱 반가웠다는 이들은 내친김에 점심약속을 잡아 모처럼 수다를 떨었다. 토끼띠 여성의 경우 인덕, 인복이 많고 사회성이 풍부해 다양한인간관계 맺기를 좋아하며, 행동보다는 조용하게 대화하기를 좋아해 사람과 사람사이를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매력을 지녔다는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
온순하고 마음도 여리지만 불같은 성향도 내재되어 있어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면모도 있단다. 아닌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할 줄 아는 의리파여성들. 사회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부산지부 여성후원회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이광춘 온오프라인 종합유통 대표, 알음알음닷컴김란수 대표, (주)미주관광투어 장해화 대표이사, 사회복지법인 색동원 어린이집 만덕재가노인지원센터 이미자 원장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가정과 일, 봉사 등 어느 하나도 소홀하지 않는 원더우먼들. 놀랍게도 이들은 10여년전 비슷한 시기에 각자 지금의 일을 창업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여행업을 하고 있는 장해화씨는 “9.11테러. 사스, 신종플루, 외환위기 등 각종 악재를 겹겹이 거치면서 여행업은 지난 몇 년간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내왔다.
지난해부터 호전되기 시작해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인터넷 시장이 커지면서 여행업의 시장경쟁도 치열해져 수수료 비교사이트도 많아 가격도 투명해지고 있다. 여행종목을 특화하는 일이 필요한 만큼 골프투어전문대리점으로써 전문성을 살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봉사단체 총무를 역임하면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는 이광춘 대표는 4명중 최고참이다. IMF이후 종합유통회사를 창립, 10여년째 씩씩하게 꾸려오고 있는 이대표는 창업전 치과신협에서 20여년간 근무했던 모범사원이다.
전국치과신협여직원회장을 역임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왔던 그녀답게 어느 모임에서나 앞장서 헌신봉사한다. 인간관계도 원만해 사람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있는 이대표의 거래처 대부분 인맥과 친분을 통해 형성된 곳들.
때문에 꾸준하게 이어져오는 고정거래처가 많은 편이다. 이대표는 “그동안 너무 소극적으로 일해온 것 같아 올해에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더 많은 곳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왕성하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송산 자연송이와 솔잎, 꾸찌뽕차를 주 특산물로 알음알음닷컴에 소개해 운영하고 있는 김란수 대표는 친언니가 제조 생산한 건강차제품을 디자인, 전국 유통판매 책임을 도맡고 있다.
장교출신의 남편을 따라 전후방을 옮겨다니며 한곳에 제대로 정착해 살아본 적이 없지만, 군생활을 접고 예비군중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부터는 부산에 정착해 살고있다고. 남편 현역 시절엔 그동안 봉사를 하고싶어도 눈치가 보여서 사회활동도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무얼해도 마음이 편하단다.
“결혼전 미술학원 강사를 했는데 사실 남편따라 툭하면 이사를 다니다보니 직장을 가질 수가 없어서 결혼 후 전업주부로만 살았죠. 지금은 적성을 살려 제품을 디자인하고 포장을 만들어 유통하기까지 달란트를 활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올해는 판매 신장을위해 본격 움직여볼 계획입니다.”
10여년전 일본을 방문했다가 지금의 사업아이템을 직업으로 갖게 된 이미화원장은 지난 10여년간 어린이집운영을 성공적으로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재가노인지원센타를 설립 운영할 예정이다.
올 5월 중순 오픈을 목표로 현재 센타건립중이라는 이원장은 나이들어가면서 좋은 일을 하고싶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찾아와 다행이라고. “10년전 일본에 갔을때 보니 1~2층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3~4층은 노인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노인이 노인을 케어해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어요.
건강한 노인이 노후를 보람있게 보내게 하는 동시에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 바람직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원장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주간보호시설과 장기보호시설을 겸해 운영하는 등 방문돌모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도 활짝 기지개를 폈으면 좋겠어요. 신나게 일하고 기쁘게 봉사하고 싶어요.” 일과 가정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맹렬여성 토끼띠 4인방의 새해 꿈은 한결같이 지금보다 한단계 더 도약 성장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지금 하고있는 일이 보다 안정적인 바탕에서 지속성장하기를 바랄 뿐이다.
유순희 기자
[2011년 1월 17일 15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