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사 2편 역사속 부산여성 고대-근대편 최근 발간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최근 역사속 부산여성 고대-근대편을 발간했다. 지난해 부산여성사1권 ‘근현대속의 부산여성과 여성상’에 이어 두번째 발간되는 부산여성사다.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고대의 부산여성사 통사적 연구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뒤엎고 462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집을 냈다. 이번에 펴낸 부산여성사 역시 그동안 역사가들이 발견하거나 관심있게 기록하지 않았던 부산여성들의 사회, 경제, 문화, 종교활동에 시선을 모아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는 여성들의 삶을 복원하고 재구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1권은 통사가 아닌 여성사라는 인물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 연구결과물. 이는 부산여성과 관련한 사료가 부족한 실정에서 첫해의 연구를 통사로 접근하는 것은 지역여성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채 자칫 기존에 연구된 일반적인 여성사의 내용을 반복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인식했기 때문. 따라서 1권이 부산을 대표하는 인물과 상징할 수 있는 집단을 미시적인 방법으로 조명했다면 이번에 발간된 2권은 통사적으로 접근, 보다 깊이있는 연구를 위해 부산여성사 통사연구의 기간을 2년으로 두고 출발했다. 고대-근대편과 현대편으로 나누어 정리할계획.
이번 부산여성사 발간에는 권순형 한국중앙연구원 한국학지식정보센터 연구원, 손숙경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연구원, 하정화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 김정숙 영남대학교 교수, 최경숙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이송희 신라대교수,김선미 부산대학교 강사, 박선애 동명대학교 교수 등 학계 전문 연구진이 동참했다. 고대 부산사회와 여성의 삶, 고려시대 부산여성, 성리학의 지역적 확산과 부산지역사회의 여성, 근대,깨어나는 부산여성, 일제강점하 부산지역의 여성교육과 여성운동, 일제강점기의 경제구조와 부산의 여성 등 전시하 부산지역 여성의 삶에 이르기까지 총 7편으로 구분 시대별로 여성의 삶을 조명했다.
히 지역여성사라는 점에서 지역을 근거로 활동하고 살아온 여성의 특수성을 인식, 지역의 문화역사를 복원시키는 데 힘쓰는 한편 진정한 여성사를 위해 여성의 시각에서 여성의 경험과 활동을 드러내되, 여성과 남성이 상호작용하며 살아온 삶을 서술해내는데도 초점을 맞춘게 특징이다.
성역할 분리가 어떻게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가는지 살펴보기 위한 차원. 부산여성가족개발원 하정화 연구위원은 “여성과 지역 연구라는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역사학과 지역학이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경험과 행위를 외면하고 역사 서술에서 배제했던 지역 여성들의 삶, 활동, 역할을 진지하게 조명하는 일이 여성사 연구라는 점에 주안점에 둬야 한다는 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애썼다”며 “이는 결국 지역민 전체의 진정한 역사만들기를 위한 기초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여성사 현대편을 담은 부산여성사3은 올해 내 출간될 예정이다.
유순희 기자
[2011년 1월 17일 15호 1면]
유순희 기자
[2011년 1월 17일 15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