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수용자(audience)로서 관객은 특정 스타인 척 하면서 상상을 실행에 옮기거나, 스타와 자신의 유사성을 주장함으로써 양자 간의 연결점을 확고히 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또한 보다 스타처럼 되기 위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실천들 즉, 특정스타나 어떤 영화에서 스타가 연기한 특정 역할을 실제로 흉내내는 일, 스타의 외모를 그대로 따라하려는 시도로 상상이나 환상뿐만 아니라 자신의 육체적인 외모를 바꾸는 실천까지 행한다.』
재키 스테이시(Jackie Stacey)의 스타와 여성관객들 간 관계를 연구한 결과 가장하기(pretending), 비슷해지기(resembling), 흉내내기 (imitating), 본뜨기(copying)의 단계를 설명한 내용으로 자신이 현재 어느 단계의 영화관객에 속하는가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011년 제2회 부산여성 인문학아카데미 ‘여성, 인문학과 동행하다’ 가 흥미로운 다양한 주제로 관심을 주목시키며 강연되고 있다.
모두 10강으로 짜여진 가운데 둘째날 3강에서 펼쳐진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주유신교수의 ‘시네페미니즘의 역사와 쟁점’은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미지는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가부장제 사회의 무의식이 영화의 시선체계와 서사에 어떻게 성차를 새겨 넣는지를 정식분석학적 해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기도 하며, 여성 관객성의 연구에 대한 내용 등 인문학적 관점으로 영화를 해석해 낸다. 상업주의로 물든 영화는 이미 이미지문화를 독점하여 대중에게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편견까지 키워내고 있는 현실.
그렇기에 인문학의 개입은 새로운 영화비평의 또 다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같은 날 4강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 임권택, 김기덕, 임상수의 작품들을 관람하며 ‘여성의 시각으로 본 한국영화의 섹슈얼리티 재현’이란 제목의 강연이 이어졌다. 평소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라는 소재를 전문가의 관점뿐만 아니라, 사람들 저마다의 각기 다른 시각에서 다양하게 해석하고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같은 날 4강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 임권택, 김기덕, 임상수의 작품들을 관람하며 ‘여성의 시각으로 본 한국영화의 섹슈얼리티 재현’이란 제목의 강연이 이어졌다. 평소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라는 소재를 전문가의 관점뿐만 아니라, 사람들 저마다의 각기 다른 시각에서 다양하게 해석하고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3월 28일부터 시작된 부산여성인문학아카데미는 첫째날(1,2강) 부산대 사학과 교수 김정화 강사의 ‘미시사와 여성사의 만남<유럽의 마녀사냥>’, ‘문화사와 여성사의 만남<신데렐라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로 출발하여, 4월 4일 둘째날(3,4강)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주유신 교수의 강연에 이어, 5,6강은(4월12일)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의 ‘조선시대 기생제도와 기생문학’,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7,8강은(4월18일) 부산대 철학과 교수의 ‘고대그리스 철학의 반여성주의<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들>, 여성주의 철학자들 무엇을 꿈꾸었나?’, 9,10강은(4월25일) 구자상 동아대 철학과 교수의 ‘페미니즘 불교Ⅰ,Ⅱ’의 다채로운 주제들로 강연이 이어진다.
홍제병원 11층 강당에서 계속되는 이번 아카데미는 5월 2일 부산지역 인문학 투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인문학의 접근은 4월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553-6645
유정은 기자
[2011년 4월 11일 18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