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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환경부 장관 “여성 몫” 찾나

 
 
여성과학인 유영숙 KIST 책임연구원 내정
 
 
지난 6일 개각에서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이 환경부장관에 내정됐다. 환경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녹색성장 등 굵직한 국책현안이 연결된 부처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유내정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유 내정자는 전형적인 전문가형 인사로 1955년생. 진명여고와 이화여대 화학과, 동대학원 석사 등을 거쳐 1986년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부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고려대 화학과 객원교수, 서강대 생명과학과 객원교수, 연세대 생화학과 객원교수, 한양대 생화학과 객원교수, 고려대 생명공학원 객원교수 등을 거쳤고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현 SK텔레콤 남충희 고문이 남편으로 슬하에 1남을 두고있다.

유 내정자는 생체물질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생명활동을 연구하는 '시스템생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 특허 7건을 포함 연구 실적이 260여건에 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 내정자가 과학계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이지만 환경분야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와 함께, 환경부는 정부 부처별로도 입장차가 큰 이슈가 되는 주요정책들이 많아 협의 조정 및 확고한 가치관을 바탕으로한 업무능력이 무엇보다 요구돼 청문회 인준과정도 만만치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내각단행과 관련 여성계 한 인사는 “현 정권 출범후 여성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인물발탁부문에서 최근 십수년내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불만스러운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그나마 여성장관들이 많았던 환경부에 다시 여성장관의 몫으로 돌린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과거 여성 장관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경험이 있어 기뻐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유 내정자는 국내 다섯 번째 여성 환경장관 후보자. 환경부는 역대 변호사 출신의 황산성 장관을 시작으로 연극인 손숙, 교수 김명자, 여성운동가 한명숙 등이 장관을 지냈다.
 
현 정권초기 초대 환경장관으로 내정된 박은경씨는 부동산 투기의혹 등이 불거져 자진 사퇴한 바 있다.
 
[2011년 5월 16일 1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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