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2일

종합

“희망버스 NO, 부산엔 절망버스!”

 
부산지역 여성단체도 ‘희망버스’ 반대 성명…
 
범시민대책위 결성 동참

“부산을 혼란의 나락으로 몰고가는 희망버스 반대한다.”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이달 말 3차 희망버스 부산결집 기획을 우려하는 부산지역 여성단체들도 더 이상 외부의 개입은 안된다며 성명서를 내는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오는 20일 오후3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범시민 대책위를 결성키로 했다.
 
사단법인 부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윤귀남)와 조정희 부산여성NGO연합회(회장 조정희), 부산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한경자), 부산여성연대회의(회장 류도희) 등은 성명서를 통해
 
“부산의 대표적인 기업인 한진중공업이 6개월이 넘는 노사갈등을 종결하고 양자간 극적 타결로 업무복구 및 정상화 단행을 선언한지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아 또 다시 부산시민과 부산경제를 위협하는 3차 희망버스 부산입성을 계획하고 있어,
 
동안 조속타결과 업무정상화를 염원해 온 우리 부산지역 여성단체들도 더 이상 두고 볼수 없어 한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3자의 개입에 적극 반대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는 또 “이해관계 당사자들인 노-사 양자측간의 합의가 만족치 못하더라도 쌍방간 대화를 통해 조율해나가면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게 겨우 수습국면을 맞이한 한진중공업의 업무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일 것”이라며
 
3차 희망버스 부산방문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부산시민 또한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면서 “일부 정당 노조 단체 등 희망단 식단의 무리한 단식과 농성으로 한 기업의 생사를 쥐락펴락하는 행위도삼가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한 여성단체장은 “그동안 한진중공업 노사타결로 노조는 파업을 철회한 뒤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고, 사측은 해고자 가운데 원하는 사람에 한해 희망퇴직으로 전환시켜 주기로 하는
 
한편, 쌍방간의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등의 내용으로 합의해 원만하게 종료된 것으로 알았는데 계속해서 일부 세력들이 정리해고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사태를 장기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고 걱정했다.
 
특히 “일부 정치권 정치인의 개입은 부적절한 처사일 뿐아니라,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고 원만히 해결하는데 추호도 도움이 되지 않는바, 진정으로 국가와 지역과 노동자를 사랑한다면 조속히 사태를 종결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게 마땅한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성단체는 또 “지난 반여년간 한진중공업의 지리한 노사갈등으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적인 손실도 컸을뿐 아니라 잇단 희망버스의 부산입성과 대규모 집회시위로 영도주민은 물론 부산시민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컸다.”며
 
“제3자의 개입은 이유와 명분을 차치하고서라도 일련의 행태에서 보여준 무질서함과 집단 떼쓰기는 한 기업을 짓밟아 무너뜨리고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공범에 다름아니다”며 성토했다.
 
덧붙여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기에 사측 또한 이들을 위해 적극적이고도 성실히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원만한 협의에 나서야함”도 언급했다.
 
한편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최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에 대한 3차희망버스 방문 자제를 촉구하는 등 부산 영도구 의회와 주민들도 3차 희망버스 행사가 영도구에서 강행될 경우 저지에 나설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범시민대책협의회를 결성하고 3차 희망버스 저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유순희 기자
[2011년 7월 15일 21호 1면]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