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일린.H.랭 캐털리스트 회장 연사로 참여
21세기 여성의 이슈 주제 '여성의 임파워먼트' 토론
여성친화적 기업환경 만들기 기여 연구 성과 교환
여성친화적 기업환경 만들기 기여 연구 성과 교환
국내 여성리더와 미국인 전문가들이 여성의 진흥 및 발전분야에 대해 상호 소통할 기회제공차원에서 열리는 한미화상회의가 주한미대사관 주재로 올해 첫 마련됐다.
올해 총 4차례 진행될 한미화상회의는 '21세기 여성의 이슈'를 큰 주제로 여성의 임파워먼트, 인신매매근절, 여성에 대한 폭력, 싱글맘의 도전 등 총 4가지 주요 의제를 가지고 미국의 연사와 부산 서울 광주 등 지역의 주요 패널을 연결, 토론을 갖게 되며, 부산은 본지 주관으로 매회 부산시민도서관 내 아메리칸센터에서 열린다.
'여성의 임파워먼트'를 의제로 첫 마련된 13일엔 주한미대사관 이부연 알렌 지역총괄담당관이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대표, 김경조 부산벤처협회 회장, 강희영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원이 주요 패널로 참석하는 등 김희매한국여성유권자연맹 사하지부회장, 홍은진 동아대 전문상담원, 양수민 사하구건강가정지원센터장, 최은희 한국강연그룹 대표 등이 오브저브로 참석했다.
이날 연사는 재계의 여성 리더십강화를 통해 근무환경을 변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자문단체인 미국의 캐털리스트 회장 겸 CEO인 아일린 H. 랭 회장.
스스로 여러 장벽을 극복하며 커리어를 구축해온 랭회장은 하이테크, 인터넷기업 부문의 여성경영자로서 선구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여성으로, 재계와 전문분야, 경영및 임원진 내에서의 여권신장, 노동력과 인구 통계의 트렌드, 여성커리어 개발, 여권신장을 위한 혁신전략등에 힘써왔다.
삶과 직업의 효율적인 균형문제와 관련한 랭의 전문성은 언론과 회원사 및 여러 단체의 언급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캐털리스트는 50년전 설립된 글로벌 기구로 그동안 재계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기회확대와 여성들의진출 장벽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 온연구단체.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 개인의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고 연구사업을 지원해오다가 1980년대부터목표를 전환, 개인보다 일터 자체에문제가 있음을 직시 여성친화적인일터를 만드는데 집중해왔다.
랭 회장은 "여성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회사에도 좋은 이유는 그것이 가장 옳은 일이기 때문이고 혁신과 창의력을 끌어낼 뿐 아니라 조직에 대한 구성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는 등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 향상, 기업내 여성결정권자들이 있을 경우 외부의 여성결정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연구성과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캐털리스트는 고위관리직 여성과 기업의 재정적 성과간에 유의미한 연관관계 등을 기업환경에 적극 알림으로써 기업이 여성친화적 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유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랭 회장은 "전 세계 8천여명의 리더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녀를 불문하고 리더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세가지 중 하나가 바로 직장과 개인생활간의 균형을 찾는 것이었다"며 "조사대상이 된 리더들은 하나같이 직장이 제공하는 여러 지원책들이 일에 대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일하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 기업이 취한 긍정적인 조치사례로 'Baxter International'과 'Infosys'를 들었다.
우선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경우 상급 관리직 및 그 이상 직위에 50대 50성비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에도 후보자 중 최소 50%가 여성이 되도록 하는 등 역량강화를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 대상자도 최소 50%를 여성으로 하는 조치를 통해 '박스터인터내셔널'이 3년만에 여성리더50% 비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인포시스의 경우에도 최고의 능력을 갖춘 남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젠더인지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위직 여성들로 구성된 글로벌위원회를 설립하였고, 이 위원회에서 프로젝크 매니저급 여성직원들과 기타 리더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닝을 실시, 이들이 직접 일과 가정의 양립, 육아문제, 직장내 성희롱 문제 등의 사안에 대해 직원교육을 실시하도록 조치했다고.
뿐만아니라 위원회 주도로 직장내 보육시설을 설립하고 위성 사무실,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게 되었으며 재택근무제도 고려중이라고 소개했다.
랭회장은 또 "기업의 리더들이 여성친화적 프로그램을 도입 적극 실천토록 하기위해 연구 결과물을 적극 알리고 긍정적 효과들을 보여줌으로써 변화를 유도해왔다"며 그러나 "문제의 기업들은 문제가 있다는 인식조차 못하는 게 문제"라며
"각 기업들이 여성과 관련해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공과 여성의 고용과 결정권직 확대가 컨설팅이나 디자인 등 모든 부문에서 창의력 사고력 연구력을 요하는 경우 제대로 활용하면 기업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하는 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여성이 결정과정에 참여할 경우 많은 신제품은 물론 기업의 혁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많은 국가들이 아직은 강력한 법제의 도입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캐털리스트가 기업의 자율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여성친화적 기업환경을 마련하도록 유도해 왔으나 실제 미국사회의 정책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직장내 성차별철폐, 남녀임금의 평등 및 연봉의 성차별 금지 불법화하는 방안과 각종 이사회 여성비율의 입법화를 적극 도입하도록 정부 전문가 자문은 큰 역할 중 하나다.
그러나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성공사례를 더 크게 강조함으로써 기업내 여성친화적 환경마련을 확대해온 캐털리스트는 전 세계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연 2~3개 기업을 선정, 여성친화기업 포상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캐털리스트 회원 기업은 500여개. 전 세계적으로 수입억 달러 매출을 내는 대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김유혜민 기자
【2012년 4월 16일 제30호 5면】
연사> 아일린H.랭 캐털리스트 회장
아일린 H. 랭은 재계의 여성 리더십 강화를 통해 근무 환경을 변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자문 단체 Catalyst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2003년 8월 회장직에 임명 되었으며, 2008년 9월에 CEO직을 겸하게 되었다.
랭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Catalyzing>은 포브스지로부터 그 통찰력을 인정받았으며, <Huffington Post> 에서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랭은 자신의 에너지와 기업가로서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하여 글로벌 시장의 모든 부문에서 여성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재계와 전문분야, 경영 및 임원진 내에서의 여권 신장, 노동력과 인구 통계의 트렌드, 여성 커리어 개발, 여권 신장을 위한 혁신 전략, 삶과 직업의 효율적인 균형 문제와 관련한 랭의 전문성은 언론과 회원사 및 여러 단체의 언급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계, 학계, 공공 정책분야의 국내외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스스로 여러 장벽을 극복하며 커리어를 구축해온 랭은 하이테크/인터넷 기업 부문의 여성 경영자로서 선구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랭은 Digital Equipment Corporation의 자회사인 AltaVista Internet Software Inc.의 창립 CEO를 지냈으며, 그 전에는 Lotus Development Corporation에서 Desktop Business Group의 선임 부사장을 지내면서 5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이끌었다.
또한 여성들이 이끌고 있는 기술 관련 기업에서 임원, 멘토, 투자자로서 여러 기업인들에게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랭은 여권신장 글로벌 의제 회의 (Global Agenda Council on Women’s Empowerment)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소속되어 있으며, 미국 걸스카우트 개발협의회의 일원이다.
그 외에도 Art Technology Group, Inc.를 비롯한 여러 기업, 민간단체, 비영리단체의 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랭은 래드클리프 컬리지에서 역사와 문학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기혼이며, 슬하에 성인이 된 자녀 셋을 두고 있다.
【2012년 4월 16일 제30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