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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는 민주당 도지사 저격수”

 
김양희 충청북도의원
 
 
지난달 23~24일 부산 코모도호텔 블루파워 여성포럼에서 김양희 충청북도의회 의원은 특정당원으로 포진한 의회와 집행부에 맞서 소수당 의원으로서의 외로운 투쟁을 해온 의정활동의 애로사항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 다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집권당인 한나라당 소속의원이지만, 충청지역에서만큼은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야당의원의 역할을 도맡아왔다는 김의원은 지난 1년3개월여 의정활동기간 이상과 현실을 수없이 오가며 한나라당 도의원으로서 정체성을 찾기에 분주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도지사도 민주당, 도청소재지가 있는 청주시장도 민주당, 충북도의회 35명 의원 중 한나라당 의원은 고작 5명이고 이중 여성의원은 유일하다"며 지방권력을 빼앗긴 야당아닌 야당의원으로서의 정치적 상실감과 영향력 축소는 예상만큼 힘들었다고.
 
그러나 반면 김의원은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 지역내 야당 초선이지만 균형 감각을 갖춘 성실한 의원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히다.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 도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교과서적인 의원상을 꿈꿔왔지만 개원하자마자 원구성 과정에서부터 보여준 다수당의 안하무인, 일방통행, 소수당 들러리 만들기 등의 행태는 자신을 지역 언론이 표현하는 바대로 ‘민주당 도지사 저격수’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충청북도 집행부의 코드인사, 공약파기, 인사난맥상, 예산실적 과대포장 등을 과감히 파헤치고 비판하자, 도의회 다수당의 의원들은 본회의 상임위원회 현장방문활동에서 발언을 할 때마다 고성과 막말, 발언방해를 일삼았고, 사회를 보는 의장과 상임위원장도 발언을 끊거나 질문을 제한하고 정회 등으로 의정활동을 방해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의회가 집행부의 견제는 고사하고 절대 다수를 차지한 의원들이 집행부 감싸기에 급급하는 모습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날 한나라당 소속 전국지방여성의원 토론 모임인 블루파워여성포럼에서 김의원은 “정책개발과 집행부 견제 및 감시의 원천은 전문성에서 나온다"며 " 지방의회 역할 강화를 위한 주앙당의 적극적 지원과 지방의원간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11년 10월 7일 2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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