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부산국제차어울림문화제, 오는 31일 부터 9월 2일까지
올바른 차 문화를 전파하고 여유로운 삶을 재발견하는 국제차어울림문화제가 오는31일부터 9월2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7회를 맞는 국제어울림문화제의 주제는 ‘생활 속의 차문화’. 차 문화는 특수한 계층의 문화가 아니라 우리 문화에 녹아있는, 일상생활 속에서 친숙한 생활차가 되기를 갈망하는 의미로 정한 주제다.
이번 행사는 차 문화가 가진 역사성을 조명해 보고 부산만의 독특한 차 문화를 열고자하는열망을 담았다. 매회 마다 관심을 모은 국제행사 ‘동양유물전’과 ‘대만차’, ‘일본차(만복사, 대덕사심)’, ‘한일 양국의 차실꾸미기’가 올해 행사에도 펼쳐지며, 차의 시배지이자 야생차의 고장인 하동 차에 대한 면면을 조명해보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선고차인에 대한 조명도 빼놓지 않았다. 차문화의 원류를 구축한 금당 최규용, 목춘구혜경, 다촌 정상구, 원광스님에 대한 추모헌공다례를 대전시실에 설치한다.
그 밖에도 대전시실에서는 화려한 모양과 독특한 문양의 향로 14점이 전시되고, 황산 이수백 도예가의 정병, 만병, 녹차다구인 선차·진차·헌다 다구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어울림 입선작 시·서화전과 차실에 거는 그림전, 만병도-남영교 작가 초대전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야채와 과일 등을 활용한 다식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중전시실에서도 다양한 초대전이 열린다. 차와 어울리는 다괘 작품으로 심무용 작가의 전각·서예·회화 작품이 전시되며, 복식과 함께하는 통과의례 상차림전시, 민혜경장인의 전통염색과 한복작품, 허경혜 작가의 흙사람 전, 찻자리에 꽂혀진 다화를 감상할 수 있는 차&다화, 영상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한편 중극장에서는 다채로운 강연도 펼쳐지는데 9월 1일 효당 최범술 선생의 생활속차살림 강연에 이어 9월 2일에는 전남대 박근형 교수가 차의 성분 및 효능에 대해 강의한다. 또한 좁은 다실에서 많은 인원이 명상할 때 하는 다법으로 화엄경의 상즉상입의 연기관을 형상화한 숙우회의 ‘인드라망’, 금당차문화회에서 마련한 창작 헌다례 작품, 황세란 강사의 선차& 명상(위빠사나)강연등의 흥미로운 내용들과 함께 오케스트라,학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번 제7회 국제차어울림문화제의 이경순 조직위원장은 “부산은 어느 지역보다 차를 즐기는 차인들이 월등히 많고, 차의 소비,차와 관련한 도자기, 문화 등 모든 것들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거나 앞선 수준을 보여 우리나라 차 문화의 중심이 부산이라는 걸 증명해 주고 있다”며, “이런 자부심이 부산국제차어울림문화제를 매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더불어 차 생활은 현대인의 생활속에 뿌리내려 정신적 정화작용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8월 28일 34호 제4면】